스톡홀름 거리에 한강 물결…"그를 읽으면 한국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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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언론, 韓 계엄 상황 언급하며 한강 조명
노벨 위크 라이트 개막을 앞둔 6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건물 외벽에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비롯한 여성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으로 만든 미디어 파사드가 밤을 수놓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NK백화점 인근 대형 서점 체인 아카데미북한델Akademibokhandeln.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특별 매대에서 스웨덴어로 번역된 한강의 가장 최근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들춰보던 에바 루텐스쾰드82씨가 말했다. 그는 “한강이라는 작가를 알고 있었지만 아직 도전하지 못했다”면서 “‘채식주의자’에는 자극적인 내용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곳 서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문구와 한강의 사진을 큰 걸개로 걸어 거리에서 보이게끔 홍보 중이었다. 스웨덴어로 번역된 한강의 소설 네 편 ‘채식주의자Vegetarianen’ ‘소년이 온다Levande och douml;da·산 것과 죽은 것’ ‘흰Den vita boken·흰 책’ ‘작별하지 않는다Jag tar inte farvauml;l’가 그 옆에 진열됐다. 전 세계 독자들 사이에서 ‘한강’은 더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5일 오후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NK백화점 인근 대형 서점 체인 아카데미북한델Akademibokhandeln 입구. 한강의 작품과 홍보 걸개가 걸려 있다. /황지윤 기자
한국 민주주의 위기에 관심이 많은 서구 외신들은 한국의 ‘계엄 정국’과 맞물려 한강의 작품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스웨덴 일간 ‘다겐스 뉘히테르Dagens Nyeter·DN’는 4~5일 이틀간 신문 1면에 한국 상황을 실었다. 4일 자 1면 하단 기사는 “비상계엄이 한국 국회를 카오스에 빠뜨리다Undantagstillstaring;nd utlouml;ste kaos i Sydkoreas parlament”, 5일자 1면 톱기사는 “한국에서 계속해서 커지는 대통령 사임 요구Krav paring; presidentens avgaring;ng i Sydkorea fortsauml;tter att vauml;xa”였다. 대통령 퇴진 집회 현장의 사진도 크게 실렸다.
지난 5일자 스웨덴 일간 ‘다겐스 뉘히테르Dagens Nyeter 1면. 한국의 대통령 퇴진 집회 사진을 크게 실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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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황지윤 기자 no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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