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못살겠다?…2조4000억 복권 당첨자, 실명·집 공개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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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복권 당첨금인 약 2조4000억원을 받은 주인공의 신원이 밝혀진 후 그가 살던 작은 시골 마을이 소란스러워진 모습이다. 당첨된 주인공은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웃들은 그가 나쁜 일을 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지난해 10월 탄생한 파워볼 1등 당첨자가 프레지어 파트에 사는 테오도루스 스트루익65이라고 밝혔다. 1등 당첨금은 17억65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했다. 3개월 가까이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누적됐고, 역대 두 번째로 큰 파워볼 당첨금액이었다. 미국 유에스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당첨자 테오는 은퇴 후 인구 3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인 프레지어 파크에서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미드웨이 마켓에서 정기적으로 파워볼을 구매했던 그는 작년 10월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테오가 1등 당첨자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건 캘리포니아주가 ‘복권 당첨자가 자신의 신원을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첨자는 자신의 실명과 사는 곳이 공개되며, 복권을 산 소매점의 이름과 위치, 당첨날짜, 당첨금액까지 공개된다. 테오는 복권 당첨 사실이 밝혀진 이후 집밖에 ‘무단 침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노란색으로 된 경고장에는 “사유지. 함부로 침입하면 고소당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테오가 경고장을 붙인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웃들은 그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다. 테오 대신 그의 집을 관리 중인 케빈 워튼은 유에스선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워튼은 “누군가 테오의 머리에 자루를 씌우고 차량으로 끌고 갈까 봐 걱정된다”며 “보안을 철저히 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 정도 돈이면 꼭 그래야 한다”고 했다. 지역 상점 중인 댄 페리는 “내가 여기에 살았다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텐데, 이제 그는 등에 큰 과녁을 짊어지게 됐다”면서 테오의 신원을 공개한 게 그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페리는 “이 마을은 캘리포니아의 시골 동네로 수년 동안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마을을 위해 테오가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익명을 요구한 테오의 이웃은 데일리메일에 “언론의 관심 때문에 테오가 마을에서 쫓겨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테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그가 샌디에이고에 있는 아들 집에 머무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미 해병대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샌디에이고에서 복권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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