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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구토하는 돌고래 쇼 투입…거제씨월드에 성난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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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05-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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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남 거제의 거제씨월드에서 사망한 돌고래가 병든 상태에서도 쇼에 투입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전·현직 수의사들이 병든 돌고래들을 쇼에 투입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경남 거제시의 돌고래 수족관 ‘거제씨월드’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수의사들이 특정 업체의 운영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거제시에 위치한 한 돌고래쇼 업체에서 돌고래 2마리가 폐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동물 전시기관에서는 동물 전시와 공연과 같은 사람들의 볼거리 활용에 노출되는 적정 빈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 수의사의 소견으로 건강 문제가 있는 동물의 경우 진료 기회를 확보하고, 해당 개체의 전시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전·현직 수의사들이 모인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동물원과 수족관에 사는 동물의 복지 증진, 야생동물 보전 등을 목적으로 지난 1월 꾸려졌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14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해 ‘돌고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사흘 간격으로 사망한 큰돌고래 ‘노바’와 ‘줄라이’가 아픈 상태에서도 쇼에 투입됐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달 17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뒤 거제씨월드를 동물학대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공개된 자료를 보면, 거제씨월드는 돌고래 두 마리가 설사, 구토, 대장 질환 등을 앓자 치료를 하면서도 계속 쇼에 내보냈다. 부검 결과, 2월28일 숨진 노바의 사인은 ‘장염전장꼬임에 의한 쇼크사’였고, 노바보다 사흘 먼저 숨진 줄라이의 사인은 ‘세균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거제씨월드에서 지난 2월 잇따라 사망한 돌고래들은 병든 상태에서도 쇼에 투입됐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는 노바의 죽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들은 “장염전은 모든 동물에서 응급수술을 요하는 질병”이라며 “고래목에서 장염전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희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래목에서 장염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개 선천적 문제나 세균 감염 등 선행 요인이 확인된다. 건강검진을 통해 장염전을 일정 부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수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제한 수역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는 감염병, 부상, 행동학적 문제 등에 대비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아프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개체의 경우 과한 운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전국 수족관 3곳에서 사육 중인 큰돌고래는 모두 15마리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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