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장본인 김용현 자택 적막…취재진만 북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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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자택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A 아파트 입구에 6일 취재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한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해 내란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서울 자택 앞은 6일 차분한 분위기였다. 인기척이 별로 없는 아파트 입구에는 취재진이 진을 쳤다.
김 전 장관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A아파트 자택은 현관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었다. 김 전 장관 집의 전력량계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아파트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자택에 등록된 차량이 지난 5일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가, 이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김 전 장관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파트 같은 동 주민 B씨는 “인테리어 할 때쯤이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 적 있지만 김 전 장관은 아니었다”라며 “그렇게 높은 사람이 사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동 주민 C씨는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진을 보니 엘리베이터에서 한 두 번 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들도 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 밝힌 노인호씨67는 “같은 아파트 주민이란 게 자랑스럽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배경을 설명할 때 너무 황당한 처사라 생각했고, 있을 수 없는 계엄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발령을 건의한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했고, 윤 대통령은 그의 면직을 재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의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육사 47기는 6일 김 전 장관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고 지시했으나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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