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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1000잔 먼저 결제할게요"…국회 앞 카페에 밀려든 주문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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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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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4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손피켓과 핫팩을 나눠주고 있다. 한낮에도 추운 날씨에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모습이다./사진 이혜수 기자

국회가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돌입하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핫팩, 차 등 물품을 나누며 서로 집회를 독려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은 각종 부스가 세워졌다. 부스에는 마스크와 핫팩 등 물품을 포함해 생강차와 커피 등이 놓여 있었다.

"핫팩 받아 가세요"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 진보 단체 관계자가 캐리어에 핫팩을 한가득 가져와 나눠준 것이었다. 시민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패딩 점퍼와 모자, 귀마개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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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근 카페는 불어난 시민들로 만석이었다. 전날 이 일대 카페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를 선결제 해놓겠다는 주문이 다수 들어왔다./사진=이혜수 기자

국회 인근 카페는 불어난 시민들로 만석이었다. 전날 이 일대 카페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를 선결제해놓겠다는 주문이 다수 들어왔다.

M 프렌차이즈 카페 사장은 "어제 음료를 미리 결제하겠다는 주문이 10건 있었는데 1건당 100잔씩 총 1000잔이 결제됐다"며 "심지어는 해외에서 디저트 종류를 20개씩 선결제하신 분도 있다. 전날 4시부터 전화가 왔는데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몇몇 분들 요청은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100잔 선결제해놨으니 7일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A 카페에서 000 이름 말씀하시고 따뜻한 커피 받아 가시라 1회 최대 4잔까지 가능하니 주변에 나눠달라 선결제 주문하려고 국회 근처 거의 모든 카페에 연락했는데 이미 포화상태라고 거절됐다. 시민들이 따뜻하다 같은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국회 인근에서는 이날 오후 1시 2000명이 신고된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의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촛불 행동 등의 집회가 진행 중이다. 오후 3시부터는 약 20만명이 신고된 3차 총궐기 집회가 예정돼 있다. 집회는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끝난 후까지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으나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쳤다"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국회는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표결한 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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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앞. 각지에서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를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동에 도착한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김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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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이혜수 기자 es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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