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막말에 눈물 쏟아져"…젊은 교사는 그대로 학교를 떠났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학생들 막말에 눈물 쏟아져"…젊은 교사는 그대로 학교를 떠났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3-05-26 05:00

본문

뉴스 기사
본문이미지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승께 전달할 꽃을 구매하고 있다. 2023.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사가 되고도 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저연차 교사들은 한목소리로 교권 추락과 업무 과중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24일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근속 연수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는 교사는 589명에 달했다. 303명이 교단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2배쯤 증가한 수치다.

교사들은 교권 추락을 첫째 이유로 꼽았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A교사는 "기간제로 온 영어 선생님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모진 질문을 하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이 우는 일이 있었다"며 "나이가 많은 선생님에게도 막 대하는 아이들을 보며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훈계를 위한 지도가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일이 잦아지며 불안감을 느끼는 교사들도 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10일 발표한 교권 보호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 침해로 교총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520건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241건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는데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경기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5년차 B교사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너무 심해 휴직하는 선생님들도 많고 이직하는 동료들도 많다"며 "나이 어린 선생님이라고 반말하고 가르치려 드는 일들이 많으니 젊은 선생님 중에서는 정신과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아이들에게 한마디 할 때도 아동학대로 신고 당할까 봐 그냥 참게 된다. 신고당해 힘들어하는 주변인들을 보며 나부터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며 "문제 행동하는 아이들과 어쨌든 한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가르친다 한들 아이들이 변할 수 있을지 무력감과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동석 교총 교권 본부장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도 학교와 교사는 어찌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인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며 "아동학대 등으로 신고당하게 되거나 주위 동료들이 경찰서에 불려 다니는 걸 볼 경우 거기서 느끼는 좌절감, 내가 전과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사진=뉴스1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 방법과 제재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형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아동학대와 학교 폭력 종합대책에서도 처벌하겠다는 내용은 있지만 해결 과정에 대해서는 명시된 게 없다"며 "교사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행령 등 법적으로 명시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입법 예고된 상태다.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수업, 생활지도, 행정 업무 등 업무가 가중되는 것도 저연차 교사들이 교단을 이탈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중학교에서 담임을 맡은 3년 차 교사 C씨는 "수업 외에도 업무가 너무 많아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주말에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도 많지만 이에 비해 보수는 너무 적어 이 정도의 업무 강도라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박철, 간통 유죄 전처 옥소리 언급…"소유하고 가두려 했다"
정가은, 전 남편과 이혼 5년만 열애?…커플티 사진 공개
제시카, 호화 생활 즐기더니 월세 못내 강제집행…"미납 사실"
선우은숙, 남편 유영재와 갈등에 눈물…"왜 결혼했지, 안행복해"
홍진호, 지난해 포커로 20억 벌었다…"국내 랭킹 1위"
역대 최연소 36세 고딩 할머니…딸 출산 못 막은 사연 눈물
선우은숙 남편 "신혼여행 전부터 노골적 다툼…한계 부딪혀"
산다라박, 男연예인과 열애→이별…"여행전 하룻밤 무서워 잠수"
광희 "母, 한쪽 귀 고막 없어…돈 벌자마자 고막수술"
화사, 美 공연서 속옷 노출 퍼포먼스…논란에도 마이웨이
"입 꾹 다문 미·러"…맨땅에서 이뤄낸 SAR 위성 99% 국산화
실종 신고 가출 여고생과 자택서 같이 지낸 20대 남성 긴급체포
"친딸 24년간 성폭행, 감금 출산까지"…표창원이 전한 충격 사건
"이걸 어떻게 먹어?"…바다 바퀴벌레 라멘 내놓은 대만 식당
"아내와 이혼하고 싶어요"…외도 저지른 남편, 무슨 사연?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40
어제
1,390
최대
2,563
전체
436,99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