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늦은 지하철, 콩나물시루처럼 꽉 찼네…파업 첫날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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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지하철노조 파업 겹치면 출근 대란…"내일은 버스 탈 것"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 첫날인 5일 저녁 서울 시민들의 퇴근길엔 곳곳에서 불편이 이어졌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고속철도KTX뿐 아니라 수도권 전철 일부 노선에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찾아가 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선 배차 간격이 때때로 10분 이상 늘어지면서 플랫폼이 승객으로 가득 찼다.
뒤늦게야 도착한 열차마저 콩나물시루처럼 승객들로 꽉 찬 상태였다. 출입문이 열리며 빠져 나온 한 승객은 한바탕 전투라도 치른 듯 "살아는 있냐"라며 일행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퇴근을 위해 서동탄행 열차를 기다리던 김진아32씨는 "지금 열차를 15분 넘게 기다리는데 평소엔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내일은 버스를 타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찾은 경의선 서울역 대합실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빽빽했다.
평상시라면 오후 4시 16분께 경기도 파주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가 출발하지만,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서 시민들은 1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다.
경의중앙선 플랫폼으로 급하게 뛰어 들어오던 한 중년 남성은 게시판에 붙은 임시 전철 시간표를 보고 낭패라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스마트폰 앱을 보고 왔는데 열차가 1시간 후에나 출발한다고 한다"면서 다시금 뛰어나갔다.
류모20씨도 "열차 운행이 중지된 줄 모르고 방금 왔다. 당황스럽다"고 했다.
6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도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은 시민들을 더 한숨짓게 했다.
공사의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막판 교섭이 틀어지면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 파업과 맞물려 당장 6일 아침부터 출근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약속이 있어 인천으로 간다는 정성근29씨는 "내일 지하철도 파업하면 더 늦어질 것 아니겠나. 약속이 오늘이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촬영 김준태]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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