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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후 병사들에 "유서 쓰고 대기해라"…유서 파동에 군인 부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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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4-12-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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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 새벽 유서 썼다” 주장 나와
부모들 “아이들 손 피 묻히지 말라”
학비연대 총파업에 급식 안나오자
빵·우유로 식사 대체…불만 고조


계엄 선포 후 병사들에


“최전방 군인들에게 유서를 쓰고 대기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일부 맘카페에선 ‘유서 파동’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다. 강원도 접경지에서 복무하는 군인이 한밤중 군장을 싼 후 유서를 썼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국회에서도 제기됐다. 6일 국회에 따르면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4일 0시 40분쯤 비상계엄이 유지 중이던 시기에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둔 부모가 메시지를 받았다”며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허 의원은 “여기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새벽에 유서 쓰고 총 챙겨서 진지 구축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선호 국방차관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유서 파동에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둔 부모들은 난리가 났다. 윤 대통령이 말단 장병들을 내세워 친위 쿠데타에 악용했다며 울분을 토해내는 부모들이 많다.

한 부모는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감에 우리 아이들이 기꺼이 군 복무를 하는 것인데 현재 상황이 처참하다”며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다. 우리 아이들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고 말했다.

아직 미필인 대학생 자녀를 또 다른 부모도 “온갖 부조리한 일들이 군대 내에서 벌어지고, 진실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군대에 아들을 보내는 게 무섭다”고 전했다.

6일엔 급식 파업까지 벌어지면서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학교 급식 종사자, 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 중이다. 학비연대는 이번 집회에 총 3만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국 3293곳의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빵, 우유 등 대체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일부 학교에선 위생상 이유로 도시락을 불허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맘카페에선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줄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밥을 제대로 못 먹을지 걱정이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계엄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잇따른 파업에 시민들의 불만도 커진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임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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