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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장악부터 제2수사단 논의까지…치밀했던 햄버거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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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2-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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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심복 민간인 노상원이 기획 주도
경찰, 노상원 수첩 확보...스모킹 건 되나
1차 회동: 부정선거 파악하려 선관위 장악
2차 회동: 제2수사단 등 계엄 뒤 계획 모의
선관위 장악부터 제2수사단 논의까지…치밀했던 햄버거 회동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이 ‘롯데리아 회동’의 전말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수본은 계엄 모의를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하는 과정에서 군 배치 계획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적힌 수첩을 확보했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수본은 이날 구속된 노 전 사령관과 김용군 전 대령을 불러 2차 롯데리아 회동이 마련된 과정과 그 자리에서 논의한 내용을 조사했다. 롯데리아 회동은 계엄 이틀 전인 1일과 계엄 선포 당일인 3일에 열렸다. 두 차례 회동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심복으로 지목된 노 전 사령관이 주도했다. 국수본은 노 전 사령관이 마련한 자리가 더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주거지인 경기 안산 일대의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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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동: 부정선거 의혹 확인하려 선관위 접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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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동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계획이 주로 논의됐다. 올해 4월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려고 선관위 전산 서버 확보를 구상한 것이다. 1차 회동엔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과 김모 대령이 참석했다. 국수본은 노 전 사령관이 이날 회동에서 “너희는 선관위 전산실로 가라, 투입인원은 선발했냐“라고 말한 점에 주목하고, 군복을 벗은 노 전 사령관이 현역 정보사 간부들을 지휘했다고 보고 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3분 만에 선관위에 정보사 요원 10명을 투입하고, 국회의원 체포조로 북파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특수임무대HID를 배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령은 국수본 조사에서 “선관위 인원과 명단을 확보하고 2인 1조로 병력을 배치했다. 직원의 이동 강제를 위해 케이블타이나 마스크와 두건 등을 준비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진술했다.


2차 회동: 국회와 선관위 장악 이후 후속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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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당일 진행된 2차 회동에선 국회와 선관위 장악 이후 추진할 후속 작전 및 수사와 관련된 ‘제2수사단’ 논의가 진행됐다. 3일 오후 2시 반쯤 마련된 회동엔 노 전 사령관과 김용군 전 대령,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과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1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사용한 기자수첩 1권과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구 여단장은 계엄 선포 당일과 다음 날 휴가를 냈고 이 회동 이후 판교에 위치한 정보사령부 100여단으로 이동해 오후 6시쯤 문 사령관과 김봉규 심문단장, 방정환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등과 함께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인 체포가 어려울 경우 이를 진압하려고 기갑전력을 지휘하는 구 여단장이 회동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수본은 이날까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을 구속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문 사령관을 구속했다. 검찰이 구속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이 수사기관에 구속됐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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