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 차량은 단속 안 해요?"…남편 음주 단속 걸리자 경찰 폭행한 아내 > 사회기사 | society

남편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는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난동을 피우고 경찰을 폭행한 아내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남편이 음주단속에 걸렸다는 이유로 도로에서 난동을 피우고 경찰들을 폭행한 아내가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신동일 판사은 공용 물건 손상,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15일 오후 7시15분쯤 강원도 홍천의 한 도로에서 남편 B씨의 차량이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경찰에게 다른 차량을 지목하며 "왜 저 차량은 단속하지 않느냐"며 욕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A씨는 도로 중앙을 뛰어들어 지나가던 차들을 멈춰 세우려 했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을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찼다. 도로에 세워둔 발광다이오드 LED 안전 경고등 3개도 바닥에 집어 던져 파손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공무원과 합의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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