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놀란 초등생 "선생님, 학교 가요?"…"내일 급식 치킨" 답장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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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기중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상황에 놀란 초등학생과 교사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엄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초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한 학생은 지난 3일 오후 11시 18분 교사에게 "밤늦게 죄송한데 내일 학교 가나요? 전쟁 났다고 하던데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교사는 "학교 와야지. 전쟁 안 났다"라고 답했다. 이에 학생은 "뭐 선포했는데 진짜 가도 돼요? 학교가 안전해요?"라고 재차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자 교사는 "글쎄. 새삼스럽네. 너희들이 있는 학교는 언제나 전쟁이었는데. 그리고 내일 급식 양념치킨이다"라고 했다. 학생은 그제야 안심한 듯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인사했다.
누리꾼들은 "양념치킨에 바로 수긍하네", "훌륭한 선생님이다", "치킨이 핵심", "애들이 학교 안 가면 집에서도 전쟁", "초등학교는 항상 전쟁이었구나. 불쌍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7분쯤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후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 30분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제를 선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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