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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오늘도 온 나라에 타오른다…"내란수괴 윤석열 체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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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12-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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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도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춘천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초등 6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원리를 가르칩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쳤는데, 현실에서는 교과서 내용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져요. 모든 선생님의 고민일 거예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것만이 길입니다.”



지난 4일 저녁 6시 전북 전주시 풍패지관객사 앞에서 마이크를 든 김재욱41씨. “초등학교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씨는 8년 만에 촛불을 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리에 모인 3백여명의 시민은 “불법계엄 윤석열 퇴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옷을 여미는 손길은 분주했고, 차가운 도로 바닥에는 찬 기운이 올라왔지만, 시민들은 서로 챙겨온 간이방석을 건네며 온기를 나눴다.






지난밤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목소리는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뿐 아니라 울산과 대전, 광주, 부산, 강원, 바다 넘어 제주까지. 옆 사람에게 촛불을 옮겨붙이는 손길에는 ‘계엄 선포’에 대한 당혹감과 허탈함, 그리고 분노가 함께했다.



4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아무개48·울산 남구씨는 서랍장에 넣어뒀던 조명 촛불을 8년만에 꺼냈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때도 탄핵을 성공시켰던 촛불을 다시 켰으니 윤석열도 꼭 탄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초등학생 이예찬12군은 “스마트폰으로 계엄의 뜻을 찾아보고 뉴스를 보면서 불안하고 점점 화도 났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왔다”고 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그 책임을 물어 윤 정권을 탄핵하거나 파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오늘 밤에도 모인다. 서울 광화문과 국회 앞, 광주 5.18민주광장, 대전 은하수네거리, 부산 서면 태화 등 전국 30여곳에서 5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내란죄 체포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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