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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알림…개발자 "재미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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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12-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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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1시간여 뒤쯤인 오후 11시23분 휴대전화에 온 알림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1시간여 뒤쯤인 오후 11시23분 휴대전화에 온 알림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1시간여 뒤쯤 한 개발자가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광고 알림을 보내 논란이다. 이 개발자는 “재미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오후 11시23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휴대전화에 온 알림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광고 찜해두었던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상품 추가하기 버튼으로 쿠팡 링크를 통해 가격을 추적해 보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계엄령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광고로 쓸 게 따로 있지” “최악의 마케팅”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알림에 ‘쿠팡’이라고 적힌 걸 보고 쿠팡 측이 알림을 보냈다고 오해했지만 이 알림을 보낸 곳은 ‘크롤노티’라는 앱으로 밝혀졌다. 해당 앱은 “쿠팡의 수십만 개 상품 중 주목해야 할 만한 가격 하락을 알아서 찾고 가장 빠르게 알려준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관심 상품 가격을 추적해서 알림을 보낸다”고 홍보하고 있다.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알람을 보낸 개발자 A씨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알람을 보낸 개발자 A씨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의 메시지를 직접 보냈다고 주장한 개발자 A씨는 다음날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엄령 생필품 광고 메시지 발송한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 같아 바로 잡기 위해 글을 쓴다”며 “전 쿠팡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라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쿠팡에서 알림을 보낸 건 아니다”라며 “제가 관리하는 유저 대상으로 보내드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 20분간 고민 후 알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과는 별도의 앱”이라며 “저 혼자 일하는 회사라서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광고성 메시지 수신이 설정돼 있는 유저 전체에게 알림이 발송됐다”며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유머가 아닌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통령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만인 4일 오전 4시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 시간 동안 비상식량이나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에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12시 사이 한 편의점에서는 주택가 점포를 중심으로 전날 대비 비상식량과 생필품 판매가 최대 300% 급증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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