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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6600만원 빼앗겼다"…구매대행 아르바이트 사기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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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0-26 05:17 조회 1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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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대신 주문해주면 수익금 준다더니… 소득세, 은행 모니터링 핑계로 수천만원 입금 요구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 받았지만…경찰 "오래 걸릴 것이다"


최근 문자를 통해 퍼지고 있는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모집 문자 캡처최근 문자를 통해 퍼지고 있는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모집 문자 캡처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라고 사람들을 속이며 물건을 구매한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강모씨35는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단순 업무이며 하루에 약 5만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전에도 똑같은 문자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스팸문자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지만 계속되는 문자에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더 사주고 싶었던 강씨는 문자에 적힌 SNS 아이디로 연락해 아르바이트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매니저가 강씨에게 전송한 구매대행 주문서카카오톡 캡처매니저가 강씨에게 전송한 구매대행 주문서카카오톡 캡처

업무는 업체에서 지정한 쇼핑몰에 접속해 주문서대로 물건을 주문하면 물건값과 수익금 약 10%를 쇼핑몰 포인트로 입금해주는 방식이었다. 주문 4건을 모두 완료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출금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씨는 매니저가 요구한 4~6만원의 화장품을 4번 다 주문했고 원금 5만원과 수익금 3만원을 출금했다. 강씨는 "이때 실제로 돈을 받았으니까 이 업체가 사기가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강씨가 속했던 팀미션 단체라인방 캡처강씨가 속했던 팀미션 단체라인방 캡처

그러나 매니저가 돈을 더 벌 수 있다며 강씨에게 권유한 팀미션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기 행위가 진행됐다. 강씨를 포함해 총 네명의 팀이 꾸려진 후 매니저가 주문을 요구하는 물건은 김치냉장고약 90만원에서 카메라약 300만원, 냉장고약 1300만원, 워시타워약 4300만원로 점점 그 금액대가 높아졌다. 부담을 느낀 강씨가 주문을 망설이면 매니저는 "팀 구성원이 모두 4건의 주문을 완료해야 포인트 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금을 늦게 하면 다른 팀원이 피해를 입는다"고 설득했다. 강씨는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 봐 현금서비스 천만원을 받아 4건을 모두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후 강씨가 포인트 출금을 요청하자 업체 관계자는 "수익금 50%와 부가세 10%를 합쳐 소득세 총 2700만원을 선납해야 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씨가 2700만원을 입금한 후에도 관계자는 "계좌로 한번에 너무 많은 돈이 입금돼서 은행 모니터링에 걸렸으니 다른 계좌로 380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상함을 느낀 강씨가 다른 팀원들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 "이거 사기인 것 같다"고 말하자 매니저는 강씨의 포인트를 모두 소멸시켰다. 이 모든 게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강씨의 출금 요청에 대한 업체 측의 답변. 강씨 제공강씨의 출금 요청에 대한 업체 측의 답변. 강씨 제공

온라인 상에는 강씨와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매대행 아르바이트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A씨는 한 네이버 카페에 "3천만원을 날렸다"며 "이제 사람들도 못 믿겠고 너무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같은 수법으로 당했다는 B씨도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대출을 받아서 팀미션에 참여했는데 3시간만에 2천만원을 잃었다"며 "앞으로도 나처럼 당하는 사람이 나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피해자의 다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 주부다. 특히 육아휴직을 한 후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피해를 당한 이들이 많다.

강씨는 "사기인 걸 알고 나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죽고 싶었다"며 "부업을 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면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무엇이든 더 많이 해줄 수 있으니까 시작했는데 스스로가 한심하고 속상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찰에게서 가해자 일당이 해외IP를 사용하거나 사기에 이용하는 SNS 아이디를 계속 바꾸면 못 찾는다고 들었는데 다른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꼭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씨와 같은 피해 사례에 대한 구제나 사기 일당에 대한 응징이 신속하게,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강씨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진술을 했다. 당시 경찰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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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수민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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