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핵 찬성했는데…갑자기 문자 폭탄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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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탄핵 반대에 분노한 시민들
문자폭탄 운동 촉발
탄핵 촉구 문자 보내기 운동
민주노총도 동참
탄핵 찬성 여론 74% 달해
문자폭탄 운동 촉발
탄핵 촉구 문자 보내기 운동
민주노총도 동참
탄핵 찬성 여론 74% 달해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 분노한 일부 시민 사이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운동이 촉발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한 온라인 카페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36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됐다. 작성자는 “모두 문자 한 번씩 보내달라”며 네 가지 버전의 문자 메시지 문구를 제시했다. 여당도 탄핵소추안 발의에 참여해 윤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자메시지 보내기 운동 인증글./사진=온라인 갈무리
민주노총도 이같은 문자 운동에 가세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민주노총은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문자행동에 함께 해달라”며 조합원들에게 문자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배포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의원 이름을 선택하고 ‘민심을 외면하고 윤석열과 함께 탄핵 당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탄핵소추안에 찬성해 역사 앞에 당당해지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전송할 수 있다.
사진=민주노총 텔레그램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탄핵에 동의한다고 밝혔음에도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자 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의원 전원은 이미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당론에 실망한 시민들이 문자 메시지 운동을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73.6%에 달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4.0%였다.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6개 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 추진과 함께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등을 내란죄로 고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밤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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