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8월 월급 주면 예산 바닥…기적 없으면 9월 폐국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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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연금이 끊긴 뒤 석 달을 버텨온 티비에스TBS가 폐국 위기에 몰렸다. 이성구 티비에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서울시의회나 서울시는 책임이 없는 많은 직원한테 고통 주는 일을 빨리 멈춰달라”며 서울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성구 직무대행은 8일 서울 성공회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개국 34년 만에 폐국 위기를 맞고 250명에 가까운 저희 직원과 그 가족까지 고통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티비에스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티비에스는 전날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9월부터는 직원 임금을 줄 수 없어 폐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지원을 요청했다.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해온 티비에스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022년 11월 통과시킨 ‘티비에스 지원 조례 폐지 조례안’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재정 지원이 끊겼다. 방송사 영리 활동을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 상업광고를 허가해줘야 하지만, 방통위 파행 운영이 장기화되면서 티비에스 문제는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지원 중단 이후 무급 휴가·급여 이연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으로 버텨 왔으나 이대로면 9월부터는 대규모 임금 체불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티비에스 쪽 설명이다. 강양구 경영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8월 월급을 주고 나면 인건비는 없다. 이달 안에 서울시의 추가 지원이든, 외부 투자 성사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9월 이후부터는 방송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티비에스는 민영화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마땅한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방통위의 재허가까지 버티면서 자구책을 찾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 티비에스의 요구지만, 지원 폐지를 강경하게 밀어붙여 온 당사자인 서울시의회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지난 4월 서울시에서 뒤늦게 제출한 조례 유예안은 본회의 상정도 되지 않았다. 강 본부장은 “방송국 하나가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문을 닫는 게 맞는 일인가”라며 “직원들과 그 가족까지 천 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공론화도 없이 지금처럼 폐국을 향해 흘러가는 데 대해 내부 구성원들은 굉장히 큰 열패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서울 그린벨트 12년 만에 결국 푼다…주택 42만호 공급 ‘따릉이 폭주 연맹’ 운영자는 고교생…“다시는 이런 짓 않겠다” 정부 “북 선수단 삼성폰 수령은 대북제재 위반 소지” ‘위대한 1점’ 마다예, 한국이 돕는다…2028 올림픽까지 장비 지원 호주서 ‘한국식으로’ 급여 떼먹은 초밥집…100억 벌금 국제망신 턱시도를 예쁘게 입은 신부가 되었습니다 [레인보우 허니문] 검찰 “카카오, 553차례 걸쳐 SM 시세조종…김범수 지시” 열목어, 어름치, 지역사회…‘기후대응댐’이 양구에서 앗아갈 것들 미 대선 가를 ‘블루 월’ 결집…해리스·트럼프, 치열한 쟁탈전 ‘블랙요원 신상 유출’ 정보사 군무원에 간첩 혐의 적용 한겨레>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에 힘을 더해주세요 [한겨레 후원]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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