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뒷수갑 찬 채로 "엄마! 엄마!"…발달장애인 과잉진압 논란
페이지 정보
본문
빈 병 줍다 시비…병 던져 깨져
163cm, 심정지 이력…경찰서에서 실신
경찰 "남 해칠 수 있고 동행 거부해 체포"
163cm, 심정지 이력…경찰서에서 실신
경찰 "남 해칠 수 있고 동행 거부해 체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상대로 경찰이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 실신하기도 했는데 부모는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고, 경찰은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 앉은 남성을 경찰관들이 둘러쌉니다.
[하지 마세요! 엄마 엄마!]
팔이 뒤로 꺾여 수갑을 찼고 파출소로 향하는 내내 엄마를 부릅니다.
경기 가평군 길거리에서 체포된 김 모 씨, 2급 지적장애입니다.
재활용품 모아 고물상에 팔거나 만들기 하는 게 취미입니다.
이날 식당 앞 빈 소주병 3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김모 씨/발달장애인 : 대한민국에서 동물들 많이 사망하기 때문에 위험해서 깨끗이 하는 거예요. 그날 청소, 소주병 안에 있는 거 청소하면서 빼려고 했는데…]
주인이 막아서자 김 씨는 병을 던졌습니다.
소식 듣고 김씨 부모가 달려왔고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응급 입원을 요청하는 부모와 사건 경위를 묻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현장 경찰 : {왜 고함질러!} 아 고함 안 지르게 생겼어요 지금?]
이 모든 게 두려웠던 김 씨는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김씨 아버지 : 아들이 문자를 쓰고 있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애가 겁에 질려서…]
결론은 나지 않자, 경찰은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렇게 끌려간 김 씨, 경찰서에서 실신했습니다.
5살 지능이라 제대로 된 진술은 불가능했습니다.
키 163cm, 몸무게 60kg, 왜소한 체격에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했습니다.
10년 전 심정지가 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했습니다.
[김씨 아버지 : 경찰이 복지 카드 보자, 해서 보고. 장애 이런 것도 다 알고.]
부모는 과잉 체포 아니냐고 했습니다.
경찰은 "남을 해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행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반항했기 때문에 수갑을 채웠다"고 했습니다.
지난 2022년 국가인권위는 지적장애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뒷수갑을 채우는 건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이자연 기자 lee.jayeon@jtbc.co.kr [영상취재: 정철원,유연경 /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 국힘 조경태 "국민 대다수 김형석 임명 반대..살펴야"
▶ "차 좀 빼주세요" 부탁에 냅다 도끼 꺼내든 차주
▶ 5만원이면 되는데 800만원? "변호사 윤리교육 절실"
▶ "억지 아냐?" 초등학교 교장 고소한 학부모들 이유가
▶ 날아간 3억…넷플릭스 "우승 누설 오킹, 상금 못 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상대로 경찰이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 실신하기도 했는데 부모는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고, 경찰은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 앉은 남성을 경찰관들이 둘러쌉니다.
[하지 마세요! 엄마 엄마!]
팔이 뒤로 꺾여 수갑을 찼고 파출소로 향하는 내내 엄마를 부릅니다.
경기 가평군 길거리에서 체포된 김 모 씨, 2급 지적장애입니다.
재활용품 모아 고물상에 팔거나 만들기 하는 게 취미입니다.
이날 식당 앞 빈 소주병 3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김모 씨/발달장애인 : 대한민국에서 동물들 많이 사망하기 때문에 위험해서 깨끗이 하는 거예요. 그날 청소, 소주병 안에 있는 거 청소하면서 빼려고 했는데…]
주인이 막아서자 김 씨는 병을 던졌습니다.
소식 듣고 김씨 부모가 달려왔고 경찰도 출동했습니다.
응급 입원을 요청하는 부모와 사건 경위를 묻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현장 경찰 : {왜 고함질러!} 아 고함 안 지르게 생겼어요 지금?]
이 모든 게 두려웠던 김 씨는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김씨 아버지 : 아들이 문자를 쓰고 있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애가 겁에 질려서…]
결론은 나지 않자, 경찰은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렇게 끌려간 김 씨, 경찰서에서 실신했습니다.
5살 지능이라 제대로 된 진술은 불가능했습니다.
키 163cm, 몸무게 60kg, 왜소한 체격에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했습니다.
10년 전 심정지가 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했습니다.
[김씨 아버지 : 경찰이 복지 카드 보자, 해서 보고. 장애 이런 것도 다 알고.]
부모는 과잉 체포 아니냐고 했습니다.
경찰은 "남을 해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행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반항했기 때문에 수갑을 채웠다"고 했습니다.
지난 2022년 국가인권위는 지적장애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뒷수갑을 채우는 건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이자연 기자 lee.jayeon@jtbc.co.kr [영상취재: 정철원,유연경 /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 국힘 조경태 "국민 대다수 김형석 임명 반대..살펴야"
▶ "차 좀 빼주세요" 부탁에 냅다 도끼 꺼내든 차주
▶ 5만원이면 되는데 800만원? "변호사 윤리교육 절실"
▶ "억지 아냐?" 초등학교 교장 고소한 학부모들 이유가
▶ 날아간 3억…넷플릭스 "우승 누설 오킹, 상금 못 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관련링크
- 이전글[속보] 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로 5명 사망·10명 부상" 24.08.22
- 다음글부천 호텔 객실서 불…투숙객 2명 심정지·5명 부상종합 24.08.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