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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예약까지 받아 출동"…폭염에 벌집제거 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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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4-08-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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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긴 무더위에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심에도 말벌이 나타나면서 벌집제거 요청 신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서에서 출동 지령이 내려집니다.

<현장음> "건물 한쪽 외벽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입니다. 벌집 제거 출동!"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방호복을 갖춰 입은 뒤, 곧장 장비를 들고 벌집 제거에 나섭니다.

폭염 무더위에 소방대원의 온몸은 금세 땀으로 젖습니다.

<이홍규 구미소방서 인동119안전센터> "많을 때는 14건, 15건 정도 나간 적도 있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처마 밑이나 나무 풀숲에 많이 좀 있습니다."

주택가 건물 처마나 가로수, 공원 등에 벌집을 짓는 등 도심 말벌 출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 "무더운 8월부터 9월 사이 산란기인 말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심에서 벌집 제거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고가 밀려들다 보니 예약까지 받아야 할 정도입니다.

구미에서만 지난달 1천건 넘게 벌집제거 출동에 나섰습니다.

<김승수 구미소방서 인동119안전센터> "계속 나가면 예약을 다른 차에 걸어서 이게 쌓여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저희가 이제 이거 한 건 쳐내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이렇게 계속…"

경북에서만 올해 벌집제거 신고로 1만 건 넘게 출동했는데, 3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야외활동이 활발한 시기와 맞물려 벌쏘임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전남 함평에선 공공근로로 벌초 작업 중이던 70대와 80대 할머니 5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늘에서 쉬고 있던 할머니들 근처 가로수에 말벌 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말벌은 일반 꿀벌보다 120배 넘는 독성이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해조 한국양봉협회 구미지회장> "일반 벌은 한 번 쏘면 침이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데 외래종 흑등말벌이라든지 말벌은 침을 계속 쏘아요. 훑이게 되면 자신들을 공격하는 줄 알고 그냥 갔다가 집단 공격을 …"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벌이 주위에 있을 때는 갑작스럽게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말벌 #벌집제거 #소방 #벌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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