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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엔 스프링클러 없었다…설치 의무·소급 적용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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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4-08-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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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호텔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기 전에 지어졌고, 이후 소급 적용 대상에서도 빠진 탓입니다.

이런 건물이 한둘이 아닐 텐데,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선 47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습니다.


1층에서 전기 합선으로 시작된 작은 불이 6층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건물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건물을 지을 당시, 설치 의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불이 난 부천 호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2003년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때는 스프링클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6층 넘는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건 지난 2017년부터입니다.

소급 적용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지난 2020년, 다시 한번 설치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3층 이상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비 3분의 2를 국가가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부천 호텔 같은 숙박시설은 제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국가 예산이라는 것도 한정적인데 아마 그래서 최소한으로 노인과 어린이 시설하고 피난 약자 시설, 이 정도로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다중 이용 시설 호텔은 스프링클러 사각지대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인명 피해는 커졌습니다.

조승현 기자 cho.seunghyun@jtbc.co.kr [영상취재: 박용길,이동현,조용희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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