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넘어 모든 가족이 공감할 이야기…시즌 2로 돌아온 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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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서 지난 주말부터 공개
이국 땅에서 억척스럽게 두 아들을 키우는 ‘파친코’ 시즌 2의 젊은 선자배우 김민하. 시즌 1보다 더 강인하고 단단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애플 TV
지난 23일 애플 TV에서 공개를 시작한 시즌 2는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윤여정·진하·김민하·이민호 등 국내외 배우들의 호연과 생생한 시대 재현이 돋보였다. 시즌 1보다 극적인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회차별로 여러 각본가와 감독이 투입돼 매 회 밀도가 높다.
이야기는 ‘젊은 선자’배우 김민하와 ‘나이 든 선자’윤여정의 시대를 오간다. 시즌 1에서 1936년 배경으로 막을 내렸던 젊은 선자 이야기는 1945년부터 시작된다. 한국을 떠나 일본 오사카로 이주했던 선자는 남편의 부재 속에 두 아들과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큰아들의 생부 한수이민호와 다시 만난다. 1989년의 도쿄에선 한국계라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해 성공에서 밀려났던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이 재기할 방도를 찾는다.
23일 ‘파친코’ 간담회에 참석한 나이 든 선자 역의 배우 윤여정왼쪽과 한수 역의 이민호. /뉴스1
이민자 이야기이지만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난 시대를 살았던 누군가의 부모, 현 시대를 사는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의 힘이 시즌 2에서도 건재하다. 끈끈한 가족의 유대는 갈등마저 품에 안는다. 그 중심에 어머니가 있다. 윤여정은 “못 배우고 정말로 가난했음에도 천박하게 살지 않는 정신을 우선으로 여긴 선자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만든 한국인 대하 드라마라는 점도 독특하지만, OTT에서 보기 드물게 인간에 대한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민하는 23일 인터뷰에서 “외국인 제작진과 작업하며 한국의 밥상 등이 정말 한국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의견도 많이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민호는 “파친코는 시대를 역행하는 작품인 것 같다”며 “모든 것이 빨라지고 간결해지는 시대에 이렇게 깊고 느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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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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