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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이 공황장애면 우린 산 시체"…구청장 몰래 출근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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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3-06-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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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유족들이 구청 앞에 모일 걸 알았는지 더 일찍 출근했고, 뒤늦게 이걸 안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직원들과 부딪혔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아침부터 구청 앞에 모였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근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양한웅/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159명의 가족들의 슬픔과 분노, 고통을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습니까.]

뒤늦게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걸 알고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박희영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구청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충돌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저도 아파요.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나도 트라우마 때문에 죽겠다고요. 공황장애약을 배부르게 먹어요.]

30분 넘게 잠긴 문을 두드리며 눈물만 흘리다 돌아갔습니다.

[송진영/이태원 참사 유족 :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저희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 쉬는 시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퇴 후 159명의 희생자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유족들은 당분간 매일 아침 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참사 날짜와 숫자가 같은 매일 아침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우 기자 choi.jiwoo@jtbc.co.kr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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