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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난무하는 땅에서 생명존중 이룰 수 없어"…동물단체도 윤석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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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2-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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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동물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위헌적 대통령, 사회에 폭력성을 드러낸 대통령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4일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등 국내 동물보호단체와 동물전문출판사·서점 등 시민사회단체 11곳이 긴급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어젯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무장한 군부대가 민주주의 전당인 국회를 침탈하려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민주화를 이룬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단체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외된 구성원이자 차별과 폭력에 고통받는 이웃 생명체인 동물들의 권리와 복지를 외쳐왔으며, 과거의 역사를 통해 폭력과 불의가 난무하는 땅에서는 생명에 대한 존중도 공존도 꽃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목도해왔다”면서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의 정치활동 금지 등 시민의 기본권 유린을 시도한 상황에서 우리는 ‘동물만 행복한 세상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국가는 사람이 살기에도 나쁜 것처럼, 민주주의가 파괴된 사회는 동물에게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며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윤석열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오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이 연기됐다.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 의원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동물복지와 관련해 우수한 활동을 벌인 개인과 단체,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경상북도 상주시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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