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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 시도조차 못했다"…시청역 목격자들이 말하는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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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7-0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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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순식간 인도 돌진, 피할 틈 없어
역·번화가라 유동인구 많아 대형참사로
quot;심폐소생 시도조차 못했다quot;…시청역 목격자들이 말하는 아비규환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를 목격한 이들은 "현장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이날 밤 9시 27분쯤 불 켜진 편의점 앞 인도에 시민 여러 명이 대화를 나누며 서 있고,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도 보인다. 그러다 잠시 뒤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철제 난간을 부수며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순식간에 덮쳤다. 이 차량은 이번 사고 가해자 A68씨가 몰았던 제네시스 승용차다.

해당 차량은 웨스틴 조선 호텔 쪽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로는 시청역에서 소공동 방향으로만 갈 수 있는 일방통행로다. 사고 모습을 봤다는 70대 남성 김모씨는 "차량 한 대가 갑자기 펜스를 들이받고 밀고 들어가면서 횡단보도 쪽에 서 있던 시민 10여 명을 들이받았다"며 "너무 순식간이라 대처할 수가 없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다른 사고 목격자 중 한 명인 시민 A씨는 "근처에서 밥을 먹다가 쾅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인도에 3명, 횡단보도에 7명이 쓰러져 있었다"며 "너무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6분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9시 45분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구급차와 구조 차량 등 37대, 인력 134명이 출동했으나 9명이나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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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사고 시각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인근 번화가로 이동하거나, 직장인들이 퇴근 지하철역을 이용해 귀가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장소는 경기 수원·성남·용인·고양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이용하는 광역버스 정류장과 멀지 않다. 또 이곳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맞붙어 있는 도심 한복판이라 평소에도 늘 붐비는 곳이다.

현장에 있던 시민 B씨는 "사고 차량이 들이받은 편의점 옆 가게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박살이 났다"며 "어떤 남자분은 목 부분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는데 이미 돌아가신 것 같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어 "사고 현장에 피가 정말 흥건했고, 심폐소생술을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다친 사람이 워낙 많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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