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훔쳐간 금딸기 1.9톤…"잘 익은 것만 따갔다" 분통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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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 없는 ‘깜깜한’ 하우스…딸기 1900㎏ 증발 최근 딸기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한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 자동차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야간에는 칠흑 같이 어두운 곳이다. 안대훈 기자 김해시·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한림면 시산리·가동리에 있는 시설하우스 11동에서 딸기를 도둑맞았다. 시에 도난 피해를 신고한 농가는 8곳이다. 80여 딸기 농가가 있는 한림면에서 10곳 중 1곳이 피해를 본 셈이다. 피해 금액은 2500만~3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일 피해 농가가 김해시 등에 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딸기 행방은 묘연하다. 최근 딸기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폐쇄회로CCTV. 피해 딸기 농가의 비닐하우스로부터 수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안대훈 기자 ━ “금딸기, 제일 비싼데 털어가”…농민들 시름 특히 겨울철에는 딸기가 금값이어서 농민들은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다. 겨울에는 추위로 딸기가 잘 자라지 않아 출하량이 적고, 하우스 난방비도 많이 드는 탓에 봄 딸기보다 2배가량 비싸다. 딸기 출하 시기는 겨울부터 봄까지11~5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따르면 평년 기준 11·12월 딸기 도매가는 2㎏당 3만391원·4만3329원인 반면 3·4·5월의 1만6526원·1만7595원·1만7074원이었다. 딸기. 연합뉴스 게다가 이번 겨울딸기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값이 더 오르는 상황이다. 2022년 11·12월 5만321원·3만4114원에서 지난해 11·12월 6만4732원·4만4075원으로 약 1만원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지난달 딸기 출하면적이 전년2022년 12월 대비 1% 감소했기 때문이란 게 농업관측센터 설명이다. ━ 잘 익은 딸기만 따갔다…범인은 하우스 잘 아는 사람? 경찰은 아직 뚜렷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농민은 딸기를 도둑맞지 않으려고 농막에서 밤새 비닐하우스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딸기작목반은 김해시 등에 시설하우스 밀집 지역 주변에 방범카메라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최근 딸기를 도난 당한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 딸기 농가의 비닐하우스. 사진 김해시 경찰 관계자는 “농가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마을이 아닌 멀리 떨어진 도로 등 다른 쪽에서도 농가로 들어왔을 수도 있어, 그쪽 CCTV까지 훑으면서 수상한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김해=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J-Hot] ▶ "내가 누구!""이길여!"…92세 총장은 왜 말춤 췄나 ▶ "이선균 산산조각 났다"며 불륜 김민희 꺼낸 佛언론 ▶ 모발이 쑥쑥 자라네?…"탈모 혁신적 전환점 맞았다" ▶ 의사 자식은 공부 잘할까…쌍둥이가 알려준 IQ 진실 ▶ 여직원 엉덩이 때리고 뽀뽀…양산시의원 충격 카톡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대훈 an.daehu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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