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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아이 출산인데 마통으로 버텨"…전공의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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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4-03-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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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장기화에 생활고 겪는 전공의
의료계 선배들이 십시일반 후원

2월 20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사가운을 입은 전공의들이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곧 자녀가 태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수입이 끊긴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전공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의료계 선배들은 생활고를 겪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해 분유·기저귀 등을 후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와 기저귀를 수령하신 전공의를 빼고 온라인으로 신청하신 전공의들이 100분이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집단사직을 시작한 전공의 일부는 수련병원에서 나오는 급여가 끊겨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로서 취직이 금지된 이들은 물류센터,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유와 기저귀를 수령한 전공의들은 각자의 사연과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메모지에 적어 남겼다고 한다.

노 전 회장이 공개한 일부 전공의들의 메모를 보면 한 전공의는 “전공의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통장으로 버텨야 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베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되었다. 노 전 회장의 노고와 선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추후 저 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하여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노 전 회장이 공개한 마지막 메모에는 “저의 자유의사로 2월 1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되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며 “의국원 및 전공의분들이 사법적 리스크, 군 입대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사직 의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사직의 뜻을 제 자유의사로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 후원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는 내용이 적혔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을 후원한 이들의 뜻도 일부 전했다.

후원자들은 “비의료인이지만 희생을 볼모로 잡힌 전공의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망가진 의료가 조금이라도 정상화되길 바라는 비의료인으로서 의사들을 응원합니다. 꼭 버텨 달라” “치과의사지만 이번 사태가 그동안 기형적이었던 의료수가체계, 당연지정제 등을 바로잡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응원한다. 치과협회가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등 말을 남겼다.

노 전 회장은 “이제 신임 협회장이 당선되면 업무를 의협으로 넘기도록 하겠다”며 “저는 이 프로젝트가 영구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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