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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때까지 국회 앞 인간 바리케이트…"끝까지 민주주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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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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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4시 3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이어

4일 오전 4시 3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이어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소리쳤다. 박종서 기자

4일 오전 4시 30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계엄 해제 소식에 국회 안팎에 배치된 군인과 경찰들은 대부분 철수했으나, 국회 앞에 모인 인파는 자리를 뜨지 않고 국회를 지켰다. 국회 정문2문 앞에는 단상이 설치돼 시민들이 정부를 향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발언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대기 줄만 20여 명이 형성됐다.


발언대에 선 40대 임모씨는 “계엄령을 해제하겠다 했지만, 대통령 말을 못 믿겠다”며 “아침 출근길로 도로가 막힐 때까지, 탱크가 못 들어올 때까지 국회를 지키자”고 말했다. 본인을 가수라고 밝힌 한 시민은 “오밤중에 왜 평범한 우리가 분노해야 하고 들고 일어서야 하냐”며 “이번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나중에 또 안 하리란 보장 없다. 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했다. 계엄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딸과 동행한 젊은 부부와 학과 점퍼를 입은 대학생 등 시민들은 국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전 5시쯤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앞 도로에는 십여 명의 시민들이 일렬로 앉아 인간 바리케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확성기로 “군 부대가 다시 올 수 있다”며 “끝까지 국회를 지키자”고 외치며 서로를 독려했다. 대열에 합류한 강선경29씨는 “아침에 출근해야 하지만, 혹시 모를 장갑차 부대 등 무력을 막기 위해 일단 자리 지키려 한다”며 "내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5시 국회 정문 앞, 시민들이 횡단보도 바로 앞에 앉아 인간 바리게이트가 됐다. 장갑차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었다. 이찬규 기자

4일 오전 5시 국회 정문 앞, 시민들이 횡단보도 바로 앞에 앉아 인간 바리게이트가 됐다. 장갑차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었다. 이찬규 기자


전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정문 앞 8차선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며 큰 광장이 형성됐다. 시민들은 촛불이나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일부 노조와 정당 등은 무대를 설치하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리 잡고 있겠다”고 외쳤다.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출근 시간이가까워오자 국회 앞 차량 통행 제한은 해제됐지만, 50여 명의 시민이 국회 앞을 떠나지 않으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7시 57분쯤엔 경찰과 대치하던 50대 여성이 쓰러지면서 구급차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오전 9시를 넘어서자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삼삼오오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인원이 늘어났다. 노유림 기자

오전 9시를 넘어서자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삼삼오오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인원이 늘어났다. 노유림 기자

오전 9시를 넘어서자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삼삼오오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윤석열은 물러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 인원은 점차 늘었다. 인천에서 첫차를 타고 왔다는 고등학교 3학년 김모17씨는“학교를 결석하고 올라왔다”며 “우리가 여기서 좀 더 열심히 외쳐서 대통령을 물러내자”라고 말했다.
오전 8시쯤 국회 앞 도로에서 경찰 20여명이 시위 인원을 통제하는 모습. 최혜리 기자

오전 8시쯤 국회 앞 도로에서 경찰 20여명이 시위 인원을 통제하는 모습. 최혜리 기자



이찬규·박종서·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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