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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 지나…이제 심판의 시간"…전국서 尹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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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1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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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광주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 연합뉴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된 4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며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980년 5월 비상계엄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했던 광주의 각계 기관·단체 대표는 5·18 역사 현장인 옛 전남도청 광장에 다시 모여 “헌정을 유린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월의 아픔을 경험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계엄의 밤은 지나고 심판과 책임의 시간이 다가왔다. 퇴진의 그날까지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전남에서도 재야단체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야간 촛불문화제가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같은 시각 대구와 경북에서는 시민단체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계엄 선포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를 소요시키고 마비를 일으킨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결의대회, 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 대표자들의 비상회의가 잇달아 열렸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범시민집회가 부산 도심에서 열릴 수 있다.

울산과 경남에서는 시민사회단체, 노동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집회가 잇달아 개최됐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시민사회, 노동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강원에서는 ‘윤석열퇴진강원운동본부’가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군사 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과 충남, 전북, 제주에서도 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각계의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전국 주요 도시 중심지에서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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