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철수하며 시민들에 고개 숙인 계엄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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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 숙인 뒤 철수한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4일 오전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자신의 SNS에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따른 군인들은 아무 잘못 없다", "진짜 눈물 나네. 고생한 군인 아들들", "저들이 무슨 잘못인가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오후 10시28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4일 오전 0시27분 계엄군은 계엄령 선포에 따라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군은 오전 1시30분쯤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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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 기자 enth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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