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증거 남기자" 탱크 몸으로 막고 계속 촬영…국회 지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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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계엄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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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국회 출입을 막아서는 경찰들과 시민들, 취재진이 맞서고 있다./사진=뉴시스 |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령 선포에 온 나라가 비상이 걸렸다. 비상계엄령을 해제한 것은 국회였지만, 그에 앞서 국회 의결을 위해 시간을 벌어준 건 시민들이었다.
4일 SNS소셜미디어와 언론 등에는 비상계엄 선포에 출동한 군부대, 경찰 등 공권력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이 조명됐다.
시민들은 국회의 비상계엄령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으로 속속 집결하는 군부대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서거나, 차량 바로 앞에 둘러앉아 진입을 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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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로 진입하려는 군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다. /사진=뉴스1 |
또 섣부른 무력 진압을 하지 못하도록 군부대 버스나, 탱크 앞에 자리를 잡고 서서 휴대폰으로 시시각각 촬영하고 SNS에 공유했다.
과거 마지막 비상계엄령 조치가 이뤄졌던 1979년 10·26 사태와 이듬해 발생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통해 학습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 군사 정부에 맞서 민주화 시위를 벌였지만, 신군부 세력의 무력 진압 앞에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했다. 반인륜적이다 못해 잔악하고 흉포한 진압이었다. 헬리콥터에서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 총기 난사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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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인의 무차별 시민 폭행을 담은 영상/사진=KBS 다큐멘터리 캡처 |
그러나 이 참사는 당시를 기록한 사진 자료나, 기사 등이 전혀 없었던 탓에 다른 지역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전두환 정부는 오히려 학살당한 피해자들에 간첩, 반란군, 폭도라는 억지 누명을 씌워 오랜 기간 고통받게 했다. 당시 살해당한 이들은 대학생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살아남은 이들도 묻지마 성범죄부터 각종 고문 행위를 당했다. 군사 정부는 시민들에게 헬기 사격까지 가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은 오히려 해외 언론이 보도하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이 실화가 송강호 주연 영화 택시운전사로 만들어져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해외에 알린 외신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그리고 광주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5·18 당시의 기억으로 일단 사진, 동영상 등으로 증거를 남기고, 진실을 알리려는 시민들의 시민 정신이 빛났다.
시민들은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비상계엄령 해제 의결이 통과된 이후에도 거리를 떠나지 않고 혹시 비상계엄 해제에 윤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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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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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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