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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여론조사 분석해 보니…응답자 4배 뻥튀기 달라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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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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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명씨는 이제까지 "보정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는데 저희가 이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응답자 수를 4배 가까이 부풀리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2021년 9월 29일.

미래한국연구소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33%로 2위 홍준표 후보를 4%포인트 가까이 앞섭니다.

이 여론조사, 응답자 한 명 한 명 데이터를 확인해 봤습니다.

보고서엔 2000명 넘게 응답했다고 표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ARS에 응답을 한 숫자는 516명이었습니다.

응답자를 4배 가까이 부풀린 겁니다.

[강혜경 : 샘플을 제가 보니까 516개를 정확하게 조사를 했더라고요. 근데 그걸 이제 2천개로 뻥튀기를 하는 거니까.]

이런 부풀리기, 명태균 씨 지시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강혜경 2021년 9월 29일 :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춰갖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 해갖고 한 2000개 만드이소.]

그러면서 실제 조사 결과와 지지율 차이도 발생했습니다.

실제 응답에선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가 0.6% 포인트 차였습니다.

응답자수를 조정한 뒤엔 이 격차가 3.9%포인트로 바뀌었습니다.

강혜경씨는 명씨 지시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20~30대 응답자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2021년 9월 29일 :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

[강혜경 지난 21일 : 지시를 할 때 이거 데이터를 조금 손을 대라 조작을 하라는 지시는 있었습니다.]

이러면서 민주당 후보들 지지율도 달라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동률을 이뤘지만 보고서엔 이낙연 후보가 5% 넘게 앞섰다고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승우]

이자연 기자 lee.jay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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