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해 한국인 물리쳤다" 소녀상 희롱 유튜버 또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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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진 들고 "당신 위해 한국인 이겨"
본계정 삭제 조치엔 "해킹당해" 주장
서울 이태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희롱하듯 입 맞추는 영상을 올리는 등 국내에서 민폐 행동을 일삼고 있는 해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서울에서 또다시 기행을 인증한 사진과 게시글을 올렸다.
소말리는 28일 밤 자신이 소유한 유튜브 부계정인 조니 소말리 라이브 채널 게시판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스스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Shinzo Abe! I Defeated The Koreans For You!!"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그가 찍은 사진의 뒷배경에는 서울의 한 종교단체 건물 앞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동상의 모습이 담겼다. 소말리는 이곳에서 아베 전 총리의 사진을 들고 촬영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말리는 유튜브에 자신의 본계정과 라이브 계정을 같이 운영해 왔다. 이 중 구독자 약 2만 명을 보유했던 본계정은 28일 현재 구글에 의해 삭제됐다. 그는 채널이 사라진 당일 엑스X에 "채널 정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유튜브를 관리하는 구글의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내 계정이 최근 해킹을 당해 승인되지 않은 접근과 부적절한 콘텐츠가 생방송됐다"면서 "이 사안을 조사하고 내 채널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소말리는 국내 공공장소에서 잇따라 민폐 행동을 벌여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달 9일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부적절한 춤을 추고 행인에게 욕설을 하는 등 기행을 공개해 논란을 부추겼다. 17일엔 편의점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컵라면을 쏟아 버리는 등 난동을 피우는 영상도 스스로 게재했다. 이로 인해 서울의 한 거리에서 행인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소말리는 앞서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개인 방송을 위해 오사카의 호텔 건설 현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되는가 하면, 현지 식당에서 방송을 하다가 영업 방해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엔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원자폭탄이라는 가사가 담긴 음악을 트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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