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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열악한데…사명감으로 버티는 디딤센터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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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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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보는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머리카락이 뽑히고, 차량 운전석에 갑자기 돌이 날아들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돕는 교사들이 겪고 있는 일입니다.

처우도 보호책도 모두 열악하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아이가 갑자기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아이에게 맞아 멍이 들고 상처가 나는 건 일상입니다.

머리카락도 한 움큼 뽑혔습니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겪는 일입니다.

[김수원/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사회복지사 : 학생이 쇠파이프를 들고 선생님을 폭행해서 선생님이 퇴사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을 했습니다.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기숙형 치유 시설입니다.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지도사 등이 교사가 돼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일하다 다쳤을 때 보상과 치료비를 제대로 요구하기도 힘듭니다.

[김수원/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사회복지사 : 본인이 처리를 하거나 본인이 병원 다녀오는 식으로 그냥 스스로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학생들 부모님한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도 교육적 목적에선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기본급은 200만원을 조금 넘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업무 강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지난해 입교생은 300여 명인데 폭행과 이탈 등 사건사고는 올해까지 합하면 670건을 넘습니다.

이렇다 보니 퇴사율이 20%를 넘고 악순환이 거듭되는 겁니다.

여성가족부는 "인건비를 조금씩 인상하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임미애/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 임금 인상은 물론 위험수당도 신설되어야 합니다.]

교사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면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현주]

이희령 기자 lee.heer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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