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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도 드디어 생겼다"…벌써 5호점 낸 천원국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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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24-03-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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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천원국시가 생겼네요. 이젠 번거롭게 매일 점심 준비를 안 해도 되겠어요.” "
지난 21일 낮 12시20분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 ‘천원국시’ 5호점. 56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리를 잡지 못한 손님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하루 100그릇만 판매하는 국수는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절반 이상이 팔렸다. 국시는 전라·경상·강원도 등에서 쓰는 국수의 방언이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천원국시 5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원국시는 저소득층 등에게 1000원에 국수를 팔고 나머지 손님에게는 3000원에 판다. 황희규 기자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광주 서구가 추진하는 ‘천원국시’ 사업이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3월 광주 최대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천원국시’ 1호점을 시작으로 풍암동·화정4동·상무1동 등 5곳에 가게를 잇달아 오픈했다. 기존 점포를 음식점으로 리모델링했다. 비용은 점포당 5000만원 정도 들었다. 천원국시 가게는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서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고 있다. 점포마다 20명씩 총 100명의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생겼다. 운영비는 전액 광주 서구가 부담한다.

지난 20일 문을 연 ‘천원국시’ 5호점은 65세 이상 또는 2인 이상 가족에게만 1000짜리 국수를 판다. 나머지 손님은 3000원을 내야 한다. 1000원짜리 국수를 팔면 2000원은 광주 서구가 보조해준다. 이곳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한다.


1~5호점, 1000원 대상자 제각각
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천원국시는 지점마다 판매 대상자가 다른 게 특징이다. ‘양동 전통시장 활성화’ 1호점은 50세 이상, 또는 시장 이용객에게만 1000원에 판다. 시장에서 장을 본 영수증만 제시하면 된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천원국시 5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원국시는 노인 등 특정 대상에게 1000원에, 나머지 손님에게는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나눔 문화 확산’ 2호점은 원룸 밀집지역에 있어 60세 이상 또는 20세 이하, 저소득층 등이 1000원 판매 대상자다. ‘청소년 꿈 터’ 3호점은 청소년시설이 다수 있어 18세 이하 청소년과 60세 이상이 1000원에 국수를 먹을 수 있다. ‘가치같이 나눔’ 4호점은 65세 이상 또는 40세 이상 혼자 사는 주민에게 제공한다.


5호점 “카페처럼 이용하세요”
이번에 문을 연 ‘마을문화 사랑방’ 5호점의 또 다른 메뉴는 ‘이순신 커피’다. 100원짜리 동전에 이순신 장군이 새겨져 있는 점에 착안했다. 가게 문을 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찾아와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천원국시 5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원국시는 특정 대상자에게 1000원, 나머지 손님에게는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이날 5호점에는 오전에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온 어르신 단체 손님이 많았다. 가게 옆집에 사는 박영란85·여씨는 “1000원국수를 먹으러 양동까지 멀리 다녀올 필요가 없게 됐다”며 “마을 주민도 ‘이제 매일 남편 점심밥 안 차려줘도 되겠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 살 부족한데 3000원…”
천원 국수집에서는 나이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손님이 있다. 이날 1만원 지폐를 돈 통에 넣은 한 손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직원이 묻자 “64세”라고 했다. 이에 직원이 "3000원을 내야 한다"고 하자 “양동은 50세 이상부터 1000원을 받던데, 여긴 왜 65세 이상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천원국시 5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원국시는 특정 대상자에게 1000원, 나머지 손님에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황희규 기자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에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이조’
서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8호점을 열 계획”이라며 “기존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취약계층 수요가 많은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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