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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대 교수들 "신규 환자 진료 더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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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1회 작성일 24-04-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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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수술과 진료를 대폭 줄여 그 자리를 메우곤 있지만 이마저 한계에 달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의대 교수들이 신규환자 진료를 지금보다 더 줄이기로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 서울아산병원 수술실에선 국내 간 이식의 20%가 이뤄집니다.

[권현정/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혈관이 많이 발달해 있는 그런 장기를 수술하는 거기 때문에 피 준비도 아주 많이 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가능한 수술은 넘겼는데도, 뇌종양, 폐암 수술에 야간 근무까지 감당해야 하는 교수들은 극도의 피로와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주 52시간 근로만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주 72시간 이상이 대다수고, 주 100시간 이상 근무도 적지 않았습니다.

[권현정/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36시간씩 이렇게 깨어 있는 게 사실은 물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고, 한두 명씩 어쩔 수 없이 이탈하는 분들이 나오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집단 사직서 제출을 주도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신환 즉 첫 방문환자 진료를 지금보다 줄이기로 가닥을 잡고 내일19일 회의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사표 내신 건 아는 데 그냥 계실 거죠?]

[최창민/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폐암내과 교수 : 보고 있는 환자 중에 가장 급하다고 생각하는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고 이제 보지 않은 환자를 지금 생각할 여력이 없다는 거죠.]

여기에 일부 병원장이 고가의 검사로 수익은 올릴 수 있는 신규 환자를 입원시키고, 기존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보내라는 지침을 내린 것도 교수들의 반발을 산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한 대학병원장은 "현재 직원 월급도 어려울 만큼 적자가 심해 병원 경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점점 더 상급종합병원을 찾기가 어려워진 건데, 25일부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낸 집단 사직서가 순차적으로 효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탈 전공의 자리를 메우던 의대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강경림·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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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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