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만 더 오를 것"vs"코로나 때도 효과"…25만원 지원금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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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이 대표, 남인순송파구 병 공동취재 2024.3.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선거 때 약속했던 민생회복 지원금을 포함해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에 약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효과 불분명한데…물가 더 오르면 어쩌나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 모 씨31·여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 "의도는 좋지만 해당 지원금이 정말 적재적소에 알맞게 쓰일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정부 재원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던 고 모 씨63·여성는 "25만원이라는 금액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진 않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 씨는 "그렇게 예산을 쓸 바에야 청년 또는 연구비 등을 지원해 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대학교 교직원 이 모 씨32·남는 "지원금을 받으면 잠깐 기분은 좋겠지만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라며 "정치권의 영리한 포퓰리즘 정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코로나 때 효과…자영업자들 "소비 살아날 것" 반면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같이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프리랜서 정 모 씨32·남는 "코로나19 시기는 끝이라도 보였지만, 요즘의 경기 침체는 언제 끝날지 가늠이 안 돼 힘들다"며 "25만원이 비록 작은 돈이지만 분명히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A 씨43·여성는 "코로나19 때도 재난지원금을 두고 포퓰리즘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소비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가 살아나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고물가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 40년 넘게 철물점을 운영해 온 이 모 씨70·남는 미간을 찌푸리며 "현재 경기가 너무 안 좋다. 시장 손님도 체감상 20% 정도는 빠진 상태"라며 "지원금 지급이 상인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씨는 "25만원 지원금이라도 국민들이 받게 되면 일단 쓰지 않겠나"라며 "주변 식당들엔 실제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60대 강 모 씨는 "지원금으로 손님들이 늘어 상인들에겐 유리할 것"이라면서 "다만 상인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책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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