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여잡고 가라앉아 결국 사망…안전요원 없는 수영장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꼭 있어야 하죠. 그래야 큰 사고를 막을 수가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저희 취재진이 서울시내 수영장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수영장.
수영을 하던 여성이 갑자기 수영모자를 벗고 머리를 부여잡더니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물에 빠진 지 1분 30초 뒤에야 다른 이용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여성은 뇌출혈을 일으켜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영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2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즉각적인 구조가 이뤄졌더라면 사실 또 모르는 거거든요. 캐치를 그 순간에 해줄 수 있었고, 그렇게 됐으면 물을 적어도 더 최소한으로 마셨을 텐데….]
지난 3월 경북 포항에서는 수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졌는데, 25분 만에 발견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 : 남성을 부검해서 익사로 판정이 됐습니다.]
서울 시내 다른 수영장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서초구의 한 수영장, 1시간 강습이 진행되는 동안 강사 외에는 안전요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영장 측은 인건비 이유를 듭니다.
[서초구 수영장 관계자 : 1,300만 원이에요. 한 달에 두 명한테 나가는 돈이. 이거를 개인 수영장에서 어떻게 감당합니까.]
관악구의 또 다른 수영장, 1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이곳 역시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악구 수영장 관계자 : 저희가 레인이 일반 수영장의 3분의 1밖에 안되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에요.]
하지만, 구청 확인 결과 수영장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 2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합니다.
시내 수영장 5곳을 각각 1시간 동안 확인한 결과 3곳에서 안전요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자체가 연 1회 이상으로 돼 있는 수영장 현장 점검 횟수를 불시 단속 등으로 확대하는 등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홍지월·서승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꼭 있어야 하죠. 그래야 큰 사고를 막을 수가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저희 취재진이 서울시내 수영장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수영장.
수영을 하던 여성이 갑자기 수영모자를 벗고 머리를 부여잡더니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물에 빠진 지 1분 30초 뒤에야 다른 이용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여성은 뇌출혈을 일으켜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영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2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즉각적인 구조가 이뤄졌더라면 사실 또 모르는 거거든요. 캐치를 그 순간에 해줄 수 있었고, 그렇게 됐으면 물을 적어도 더 최소한으로 마셨을 텐데….]
지난 3월 경북 포항에서는 수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졌는데, 25분 만에 발견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 : 남성을 부검해서 익사로 판정이 됐습니다.]
서울 시내 다른 수영장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서초구의 한 수영장, 1시간 강습이 진행되는 동안 강사 외에는 안전요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영장 측은 인건비 이유를 듭니다.
[서초구 수영장 관계자 : 1,300만 원이에요. 한 달에 두 명한테 나가는 돈이. 이거를 개인 수영장에서 어떻게 감당합니까.]
관악구의 또 다른 수영장, 1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이곳 역시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악구 수영장 관계자 : 저희가 레인이 일반 수영장의 3분의 1밖에 안되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에요.]
하지만, 구청 확인 결과 수영장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 2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합니다.
시내 수영장 5곳을 각각 1시간 동안 확인한 결과 3곳에서 안전요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자체가 연 1회 이상으로 돼 있는 수영장 현장 점검 횟수를 불시 단속 등으로 확대하는 등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홍지월·서승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인/기/기/사
◆ 달리다 방향 틀더니 인도 돌진해 쾅…20대 동창생 5명 사상
◆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새벽에 음주운전 입건
◆ 쇠창살 두른 배에 중국인 16명…"올라가!" 긴박했던 상황
◆ "미사일에 북한군 장교 6명 사망…훈련 참관 중 공격당해"
◆ 이재명 "선거 못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관련링크
- 이전글"회사-집 3분 거린데"…집에서 점심 먹고 오자 눈치 주는 동료 24.10.05
- 다음글"얘 사고치겠다"…여고생 살해 박대성 제압한 시민 말 들어보니 24.1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