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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쫓아와 "부정선거 공부해!"…헌재 앞 초등학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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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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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렬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 때문에 개학을 맞은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등교 중인 초등학생을 쫓아가며 부정 선거를 공부하라고 소리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심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연일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 앞.

헌법재판소 앞은 경찰 차 벽과 바리케이드로 에워싸여 있습니다.

여기서 몇 걸음만 가면 이렇게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등교 시간이 되자 하나둘씩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입니다.

[안녕하세요.]

학교를 가는 아이들 뒤로 울려 퍼지는 소리는 다름 아닌 집회 참가자들의 고성.

[재동초 학생 가족 : 너무 소리를 질러 어른들이. 아기들이 그 속으로 가야 되잖아요.]

헌법재판소 주변 3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집회참가자들 사이로 등하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류송이/재동초 학부모 : 자꾸 그 시위 깃발 드신 분들이 뒤에 쫓아와서 너희들도 부정선거 공부해야 한다고 따라다니면서.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

오후가 되자 더욱 과열된 집회, 그 사이로 아이들을 따라 들어가자 듣기 민망한 말들로 가득합니다.

[불법 납치된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 야동 판사 문형배! 음란 수괴 문형배!]

하교를 하던 아이들은 큰소리에 놀라 급히 길을 빠져나가고 귀를 막아버립니다.

[김화니/재동초 학부모 : 너무 욕설과 고성방가 이러니까 귀 막고 다니고. 애들이 집에서도 막 탄핵 찬성! 탄핵 반대! 이러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의 자택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를 넘는 소음에 아이들은 급기야 전쟁이 났냐고 묻습니다.

[김희종/덕수초 학부모 : 집에 있는데 계속 소리가 들리니까. 맨 처음에 이사 왔을 때는 전쟁 났냐고도 애들이 얘기했었거든요.]

집회 참가자들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듣는 아이들은 어느새 따라 배웁니다.

[류송이/재동초 학부모 : 아이들이 왔다 갔다 다니면서 그런 거를 들으니까. 유튜브에 찾아보게 되고, 알고리즘 때문에 그런 영상이 계속 나오고.]

아이들은 등하굣길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극렬 지지자들의 극단적 주장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박대권 공영수 김상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 취재지원 김윤아]

심가은 기자 sim.ga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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