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특공대 투입되나…탄핵심판 선고일 폭동 우려 > 사회기사 | society

[앵커]

경찰이 탄핵 심판 선고 당일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폭동과 테러 위협이 잇따르면서, 14년 만에 경찰 특공대가 집회 현장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의 100%를 동원할 수 있는 단계로 모든 경찰관의 연차 사용이 금지됩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주변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헌법재판소 폭동, 재판관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는 상황이라 대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헌재 게시판엔 헌재를 상대로 폭동을 일으키겠단 글이 500개 넘게 올라왔고, 황교안 전 총리 등이 폭동을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탄핵을 인용한다면 그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걷잡을 수 없는 뭔가 폭동이 일어날 겁니다.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을 겁니다.]

경찰특공대가 집회 시위현장에 투입된 건 지난 2011년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 당일에도 경찰은 갑호비상을 선포했지만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특공대 투입이란 강경책을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헌재 외에도 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 대사관 등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주변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황교안TV 락TV]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유정배]

김안수 기자 kim.ans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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