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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웅] "할머니 보이스피싱 같아요" 두 남고생의 반전 결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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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12-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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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웅] quot;할머니 보이스피싱 같아요quot; 두 남고생의 반전 결말 영상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습니다. 어쩐지 당황한 듯 보이는 학생들. 한참을 머뭇거리다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보이스피싱 의심한 학생들이 한 행동



지난 11월 4일 월요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을 지나던 고등학생유진서 군홍대사범대부속고 2학년과 남궁솔 군경동고 2학년은 한 할머니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유진서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학년
“어떤 할머니께서 통장 사진을 찍어서 누구한테 보내달라고 하셔가지고...”




휴대폰 조작에 서툰 할머니가 통장 사진을 찍어 어딘가로 보내야 한다면서, 그걸 두 학생에게 부탁한 거였습니다. 학생들은 단박에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어요. 휴대폰 조작도 할 줄 모르는 할머니한테 누가, 왜 통장 사진을 보내달라는 걸까요? 상황이 이상했거든요.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두 학생은 확인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유진서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2학년
“할머니께 그 번호로 걸어달라고 요청해서 일단 성함을 먼저 여쭙고, 저장된 이름과 일치했고, 어느 교회 권사님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연유까지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가지고... 계속 확인했는데 흠잡을 만한 데가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할머니는 혼자 사는 독거 어르신이었고, 연금을 신청해야 하는데 서류가 너무 복잡해서 할 수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청년에게 행정업무를 부탁한 상황이었는데,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통장 사본이 빠졌다는 걸 알게 됐고, 청년으로부터 통장 사본을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어요. 종이통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하는 방법을 몰랐던 할머니는 지하철역까지 나와서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두 학생을 만난 거였고요.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여차저차하고 이마저마해서 상황이 다급하다는 걸 두 학생이 파악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답니다. 할머니는 무작정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다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통장 사본을 어딘가로 전송해달라는 말을 그냥 들어주기도 어려웠어요. 너무나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으니까요. 잘못해서 할머니가 사기 피해라고 당한다면 그때는 또 어떡하나요.



그래도 다행히 할머니는 참 영리한 학생들을 만났더군요. 두 학생은, 서두르지 않고 전화를 걸도록 할머니를 설득하고, 상대방에게 차근차근 묻고, 상황을 차분히 확인한 뒤엔 할머니를 도와드렸습니다. 덕분에 할머니는 제때 서류를 접수할 수 있었고요.



알고보니 침착한 대처가 그냥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두 학생은 각자 학교의 학생회장이고, 이날은 성북강북학생참여위원회 참석을 위해 조퇴를 한 거였어요.



남궁솔 경동고등학교 2학년
“진서랑 저랑 그때 만났던 게 저희 지역 학생회장들 전부 다 모이는 자리였거든요. 교복 입은 민주시민 이런 타이틀을 달고 학생이 학생의 소리를 낸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로 토론 많이 하고 행사를 많이 진행해요”




그렇군요. 상황 판단 빠른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역사회 활동까지 왕성하게 하는 훌륭한 인재들이었습니다. 두 학생은 조퇴까지 하며 서둘렀지만 할머니를 돕느라 이날 결국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서 뿌듯했다고 하는데요, 이거야말로 ‘교복입은 민주시민’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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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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