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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보내놨더니 부모가 날밤 샐판…"새학기 준비물 준비에 허덕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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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3-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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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1인당 3만원 학습준비물 지원하지만
개인 학용품은 구입 제한품목이라 지원못해
“지원액 늘리고 제한품목 완화해야”
초등학교 보내놨더니 부모가 날밤 샐판…quot;새학기 준비물 준비에 허덕여요quot;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4일,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워킹맘 이 씨는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준비물이 적힌 가정통신문을 보고 한숨부터 나왔다. 공책과 필기구는 기본이고 알림장과 공책, 빗자루·쓰레받기 세트, A4클리어파일, 종이파일, L자파일, 파일박스, 물티슈 등 준비물만 20종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필, 가위, 딱풀, 테이프 등은 기존에 쓰던 것을 사용하더라도 학년별로 추가된 준비물을 마련해야되는 데다 교사별로 원하는 준비물이 달라 미리 준비하기도 어렵다. 밤늦게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봤지만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이 많은지 필요한 물건이 품절이거나 묶음으로 팔아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12색 색연필 세트나 12색 사인펜 세트는 뚜껑과 본체 각각 이름을 쓰거나 이름스티커를 붙여야 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담임 교사가 2~3일 준비물을 챙길 시간을 주지만 ‘준비가 되는 대로 가져오면 더 좋습니다’는 문구가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진다. 실제 몇 년 전 큰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준비물 준비 기간이 남았는데 왜 빨리 안 가져오냐며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 이후로 가급적 가정통신문을 받은 다음날, 못해도 그 다음날까지 다 챙겨보내게 됐다.

이 씨는 “학년별로, 학급별로 준비물이 달라 미리 준비하기가 어려운데, 이틀 연속 야근이라 준비물을 챙기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학생들도 줄고 있고 교육교부금도 남아 돈다는데 정부가 지원해주거나 학교에서 한꺼번에 구입하고 학부모에게 비용을 청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킹맘 B씨는 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뒤지며 준비물을 구입했다. 올해 신입생이 되는 둘째와 2학년에 올라가는 첫째 준비물까지 합치면 총 40종을 준비해야돼 마음이 바쁘다. 온라인 쇼핑몰에 품절된 것도 있어 해가 밝는 대로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문구점에 가야 한다.

챙겨야 할 준비물도 많지만 작성해야 할 서류도 많다. 학생카드 뿐 아니라 개인정보동의서, 건강상태조사서 등을 수기로 작성해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신입생이야 그렇다 쳐도 재학생들도 매년 작성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초·중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학적 정보가 이관될텐테도 말이다. 학생이 해당 학교에 재학하는 5년 동안 정보를 수집한다고 안내해놓고 매년 동의를 받는 것은 난센스다.

교육청의 탁상행정도 확 바꿔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준다며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의 학습준비물 준비에 연간 1인당 3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생 개인 학용품이나 청소용품을 ‘구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해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청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활용하는 물품 중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물품은 대부분 구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돼 교육 현장에서는 담임 교사들이 신학기마다 준비물을 안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년 경력의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 씨는 “학습준비물 지원액이 워낙 적은 데다 구입 제한 품목이 많아 학급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학년 준비물비로 공책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지원액을 늘리고 구입 제한 품목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생에 한해 구입 가능하도록 열어놓은 학교생활준비물 품목을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신입생에 한해 꼬마 빗자루 세트, L자 홀더 파일, 물티슈, 파일박스, 클리어파일, 연필, 지우개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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