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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욕받이 된 다이소 3천원 영양제, "알고보니 10배 더 비싸다?"[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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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3-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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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결과, 판단 유보
핵심요약
약사들 "불매운동"까지 나온 다이소 건기식 대란
3천원 비타민 5천원 칼슘에 "약국, 그동안 폭리" 비난
약국선 안 팔던 건기식…"완전히 다른 시장"
"따져보면 다이소 제품 10배 더 비싸다?" 주장 나오지만
업계 관계자 "식품 vs 의약품, 단순 비교 불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3천원·5천원 영양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보금 기자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최근 3천원·5천원 영양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보금 기자
일부 약사는 불매운동까지 예고했다. 한 제약사는 제품 출시 단 5일 만에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대란 얘기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달 24일 전국 매장 200여곳에서 대웅제약과 일양약품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타민·루테인·칼슘·마그네슘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영양제의 이름을 달고 3천원·5천원1개월분의 파격적인 가격. 제품이 등장하자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논란도 터졌다. 평균 2만~3만원대 약국 판매 영양제와 비교되면서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해왔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일각에선 "성분과 함량을 따져보면 다이소 제품이 10배 더 비싸다"는 반박도 나오며 "제약사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이소에서 초저가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비교적 고가로 판매되던 약국 영양제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면서 누리꾼들은다이소에서 초저가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비교적 고가로 판매되던 약국 영양제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면서 누리꾼들은 "약국 측이 폭리를 취해왔다 ", "영양제 약국에서 사먹으면서 호구 같다 " 등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 캡처
엇갈린 해석 속 비난의 화살이 난무하는 상황. 과연 무엇이 사실일까?

5일 노컷뉴스가 팩트체크한 결과, 다이소 제품과 약국 영양제는 서로 다른 상품군으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약사들, 그동안 폭리 취했다?"…"상품군 아예 달라"

노컷뉴스 취재진이 접촉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 A씨는 논란의 중심에 선 다이소 건강기능식품사진에 대해노컷뉴스 취재진이 접촉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 A씨는 논란의 중심에 선 다이소 건강기능식품사진에 대해 "말 그대로 식품 "이라며 "약국에 들어가는 일반의약품과는 엄연히 다르다 "고 강조했다. 최보금 기자
"얘는 말 그대로 식품이에요. 건강기능 식품. 약국에 들어가는 영양제는 일반의약품이고요. 일반의약품은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약입니다".

노컷뉴스 취재진이 접촉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 A씨는 다이소 건기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의도치 않은 오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은 애초에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자가 4일 둘러본 다이소 매장에서 건기식은 식품 코너에 진열돼 있었다.

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의 식품 코너에 건강기능식품이 함께 진열돼있다. 최보금 기자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의 식품 코너에 건강기능식품이 함께 진열돼있다. 최보금 기자
A씨는 "일반의약품은 효능·효과를 입증해야만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예를 들어 피로회복제로 표기하려면, 실제 피로 개선이 됐다는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 식이다. 그래서 일반의약품은 보통 고함량의 복합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가 정한 기준만 맞추면 판매할 수 있다. 대신, 제품 광고 시 의약품처럼 효능이나 효과를 단정적으로 표시하는 것은 심각한 위반 사항이다. 대표적으로 비타500, 자일리톨 등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쓴다.

따라서 상품군이 다른 다이소 영양제를 약사들의 폭리 증거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약국에서 거의 안 팔던 건기식…"완전히 다른 시장"

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약국 점유율은 작년 기준 약 4%에 불과했다. 실제로 4일 서울 시내 약국 세 곳을 방문한 결과, 건기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보금 기자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약국 점유율은 작년 기준 약 4%에 불과했다. 실제로 4일 서울 시내 약국 세 곳을 방문한 결과, 건기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보금 기자
판매 시장도 달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4년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기식 구매액의 약 70%가 온라인몰에서 발생했다. 반면 약국 점유율은 2023년 3.8%, 2024년 점유율은 4.2%추정액에 불과하다.

서울 시내 약국 세 곳A·B·C을 방문한 결과, 건기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A약국 약사는 "우리는 일반의약품만 팔고 건기식은 안 판다"면서 "마트나 온라인몰 등에서도 구할 수 있는 건기식과 일반의약품은 다르다"고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대웅제약도 약국에는 건기식을 판매하지 않고 일반의약품만 유통하고 있다.

"다이소 제품, 오히려 10배 더 비싸다?" 따져보니…

온라인 상에는 다이소 건기식과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mg 또는 1정 단위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글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상에는 다이소 건기식과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mg 또는 1정 단위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글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성분·함량 비교 분석 글의 진위 여부도 따져봤다.

한 누리꾼은 다이소 제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 또는 1정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표를 제시하면서 "다이소 제품이 성분 함량이 훨씬 부족한데도 가격은 만만치 않게 비싼 편"이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약국 제품보다 10배 정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B약국 약사는 이에 대해 "대체로 맞다"면서 "우리 몸에서 활성이 되거나 정작 필요한 영양 성분으로만 따졌을 때, 다이소 제품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단일 기능성 제품으로 출시된 다이소 제품왼쪽과 고함량·다기능성 약국 영양제오른쪽는 성분 및 함량 측면에서 일대일 비교가 어렵다 "고 설명했다. 멀티비타민 속 겹치는 일부 성분만을 따로 계산해보더라도 최대 수십배 차이가 났다. 최보금 기자
다만, 앞서 언급했듯 서로 다른 상품군이기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 B씨는 "다이소 제품은 딱 1개월분이지만, 약국에선 수개월치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또 고함량·다기능성 약국 영양제와 달리 다이소 제품은 대부분 단일 기능성 제품이라 일대일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어느 제품을 어느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주장인 셈이다.

몸에 도움 주는 건 맞는데…논란 과열 속 피해는 소비자 몫

다이소 매장. 최보금 기자다이소 매장. 최보금 기자
그렇다면 다이소 제품은 영양 효과가 전혀 없는 걸까.

B약국 약사는 "어차피 몸에 도움 주는 건 맞다"면서 "일단 먹으면서 본인에게 효과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선택권이 확대됐음에도 불필요한 논란이 과열되면서 피해는 소비자가 떠안게 됐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소비자를 기만하는 건기식 유통 정책을 즉시 폐기하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약사 측 반발에 부담을 느낀 일양약품은 지난달 29일 초도물량 판매를 끝으로 추가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지속 판매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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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gold96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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