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0㎝ 꽃샘 폭설에 전국 사고 속출…눈·비, 아직 안 끝났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최고 50㎝ 꽃샘 폭설에 전국 사고 속출…눈·비, 아직 안 끝났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3-03 15:50

본문

향로봉·미시령 등 산간 40~50㎝ 쏟아져
13개 국립공원 248개 탐방로 전면 통제
4일에도 눈·비…동해안 등 5일까지 지속


3일 오전 강원 강릉지역에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려 도심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 강릉시 제공

3일 오전 강원 강릉지역에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이 내려 도심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 강릉시 제공

3일 강원 산간지역과 경북 울진·문경 등에 최대 24~50㎝의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와 차량고립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4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는 가운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집계를 보면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고성 향로봉 50㎝, 미시령 44.1㎝, 진부령 35㎝, 강릉 삽당령 31.3㎝, 속초 설악동 30.1㎝, 태백 29.8㎝, 양구 19.9㎝, 삼척 19.5㎝ 등을 기록했다. 경북 울진·문경 등에도 15.6~24.0㎝, 경기 동부와 충북에도 5∼15㎝가량의 눈이 내렸다. 대설특보는 이날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3일 오전 속초시청 직원들이 속초관광수산시장 앞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속초시 제공

3일 오전 속초시청 직원들이 속초관광수산시장 앞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속초시 제공

주중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뒤 주말들어 갑자기 많은 눈·비가 내리면서 강원과 대구·경북,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6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6분쯤 강원 양구군 동면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트랙터가 전복되면서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1시 16분쯤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17t 트럭과 K7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40대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서는 오전 4시 32분쯤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파손됐다.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쯤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 인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설이 내린 지역은 교통 통제도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릉 안반데기 길과 고성 현내면 대진리~마달리 등 강원도 내 5개 도로와 경북 경산 남천면 송백리∼청도군 경계 구간, 대구 파계사 로터리∼소방안전테마파크, 비슬교∼비슬산 야영장, 정대리∼헐티재 정상 구간 등 전국 도로 13곳의 차량 통행이 이날 한때 통제됐다.

3일 오전 강원 속초지역에 18.7㎝가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제설 차량이 시내 도로를 오가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시 제공

3일 오전 강원 속초지역에 18.7㎝가량의 눈이 내린 가운데 제설 차량이 시내 도로를 오가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시 제공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53개 항로 여객선 72척이 운항을 멈췄고, 김포·제주공항 등에서 출발 예정이던 1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밝혔다.

설악산 21개, 오대산 9개, 치악산 14개, 태백산 26개, 팔공산 42개 등 13개 국립공원 248개 탐방로구간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는 폭설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 30분부터 각종 장비 3309대와 염화칼슘 등 제설제 7594t, 3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공무원 1700여 명을 투입해 읍·면·동 버스정류장과 인도, 관광시설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속초시 공무원 700여 명도 이날 인도 제설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기상청은 연휴 중 내린 눈·비가 4일에도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4일 새벽부터 강원산지·동해안, 전라권, 경상권에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며 “눈·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산간·동해안, 경북북동 산지, 경상권 동해안은 오는 5일 저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4일 아침기온도 평년보다 낮은 영하 5도~4도, 낮 최고기온은 2~8도가 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지며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내린 눈비가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며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도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전한길 “독립투사의 단식” 박수영 “2030 계몽”...’윤석열 배지’ 목도리 교환 [국회 풍경]
· 나경원 “선관위 전 사무총장 ‘국힘 소속 보도’는 물타기···차명폰 본질은 정파 아냐”
· 실종신고된 여성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용의자 긴급 체포
· [르포] “흉물스럽다고요?” 대벌레 잡으려다 숲이 다쳤다
· 블랙핑크 리사, 아카데미 시상식서 007 주제곡 열창
· ”새해 대운 온다” 이 도사님, 참 용하시네요 ···MZ세대의 ‘AI’ 활용법
· 갯벌에 굴 캐러 갔다가 실종된 60대 부부···끝내 시신으로
· 황운하, “지X 발광·망상 장애” 등 집회 발언에 사과
· 트럼프, 비트코인 등 5개 코인 비축 지시…가상화폐 시장 출렁
· 배달앱 일매출 9만원인데 최상위 구간?···“상생안 아니라 살생안”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390
어제
1,460
최대
3,806
전체
943,78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