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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못 들어와" vs "계엄 정당"…연휴에도 대학가 탄핵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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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5-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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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극우 못 들어와quot; vs quot;계엄 정당quot;…연휴에도 대학가 탄핵찬반 집회

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왼쪽와 찬성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25.3.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3.1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2025년도 1학기 개강을 하루 앞둔 3일, 중앙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재학생과 졸업생보다는 유튜버 등 외부인 비율이 더 높았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찬성 측은 약 30여명, 반대 측은 40여 명이 모였다. 반대 측 인사는 이후 150여 명으로 불어났다. 대화경찰서 소속 경찰 40여 명이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투입됐으며, 양측 집회자들 사이에는 경찰 펜스가 설치됐다.

중앙대 홍보팀은 "우리는 다른 대학과 달리 정문에 벽이 없는 구조다. 우선 교내에는 집회자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라며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 집회자들은 각자 기자회견과 시국선언을 열기도 전부터 고성을 주고받았다. 특히 탄핵 반대 측에는 신남성연대를 비롯해 대학가 시국선언마다 얼굴을 비치던 유튜버들이 대거 등장했다.

유튜버들은 본격적으로 중앙대 재학생들이 마이크를 잡기 전부터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찢재명" 등을 반복해 외쳤다.

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25.3.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교정 앞에서 첨예한 대치가 벌어지는 가운데, 도서관을 찾은 한 학생은 발걸음을 돌렸다. 3학년 재학 중인 김모 씨는 "공부하러 왔는데 시끄러워서 못 할 것 같다"고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그는 "시위하러 온 사람 중 대부분은 외부인 같다. 재학생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왜 남의 학교에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1시 30분쯤, 탄핵 찬성 집회자들이 먼저 기자회견을 열었다. 졸업생과 일부 재학생들의 자진 참여로 구성된 집회자 30여 명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졸업생 김기헌 씨는 "우리가 모인 취지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의혈 중앙대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외부 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는 분들의 의견이 중앙대 구성원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늘 저들과 충돌할 생각도, 저들의 집회를 방해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단 하나의 명확한 요구가 있다. 중앙대 교내로 절대 한 발짝도 들어서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정치국제학과20학번 재학 중인 표지훈 씨는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을 비롯한 의혈의 구성원 전체는 극우 파시스트 세력의 망동을 규탄한다"며 "한국 사회의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은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 파면 조치와 법에서 정한 최고의 형벌로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 씨가 기자회견문을 읽는 동안 반대 측 유튜버들은 "탄핵 무효" 구호와 함께 "XX놈아", "XXX야" 등 비속어를 외치며 방해했다.

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조커 분장을 한 채 발언하고 있다. 2025.3.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어 오후 2시부터 열린 탄핵 반대 측 집회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 10여 명, 김승욱 경영학과 명예교수 등이 외부 집회자 150여 명과 집결했다.

반대 측 재학생들은 "반국가 세력 체포하라", "계엄은 정당하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12.3 계엄은 결코 내란에 해당할 수 없다"며 "현직 대통령이 절통한 누명을 쓰고 위헌, 위법적 절차에 의해 억울하게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제는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김승욱 교수는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며 "부정선거 의혹과 중앙선관위 문제를 얘기하고자 연사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국선언으로 좌우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부정선거 의혹을 명백히 밝혀내길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 측 재학생들은 탄핵 반대 집회만 캠퍼스 내부 집회 허락이 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중앙대는 각성하라", "윤석열 대통령님을 지키자"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유튜버 킬문TV 소유의 SUV가 정문에서 나오려는 트럭을 막아서 경찰이 이동을 요구했다. 트럭이 경로를 틀어 겨우 교정 밖으로 나올 때까지 킬문TV 차량은 길을 터주지 않았다.

탄핵 찬반 집회는 오후 3시 40분쯤 해산했다.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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