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후 39초간 1병 마셨다"…음주운전 부인한 60대 무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주차 후 39초간 1병 마셨다"…음주운전 부인한 60대 무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0-03 08:51

본문



지난 4월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속도로 음주운전 및 체납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속도로 음주운전 및 체납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구체적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6단독 문채영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6일 오후 11시38분께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8% 상태로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중구 한 지점까지 약 2.4㎞ 구간에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이 채택한 증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주차 후 약 39초간 차 안에서 머물다가 밖으로 나왔으며, 약 40분 뒤인 17일 오전 0시11분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28%로 측정됐다.

또 A씨가 차를 주차하는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고 이상행동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주차 후 차 안에서 약 39초 동안 있으며 알코올 도수가 25도인 소주375㎖ 1병을 모두 마셨다”며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경찰의 음주 측정 수치에서 피고인이 주장하는 ‘후행 음주’로 인한 혈중알코올농도 증가분을 빼는 방식으로 이 사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려 했지만, A씨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처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에서 실제로 차를 몰았다고 판단할만한 근거는 얻지 못했다.

재판부는 후행 음주로 인한 A씨 혈중알코올농도 증가분을 산출하기 위해 기존 판례에 따라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알코올 체내흡수율과 성인 남성의 위드마크 상수 등을 적용했다.

재판부는 또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 조사과정에서 A씨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본 전제인 음주 장소와 술 종류, 섭취량, 음주 후 경과시간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주장대로 소주 1병을 모두 마셨다고 해도 마시자마자 곧바로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을 한다는 건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며 “그러나 정황증거들 내지 추측만으로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한국 뒤집어졌다…이문열이 깐 복잡한 가족사
"가수할 때보다 행복"…쿠팡맨 김형준 수입 깜짝
이어령 "내가 암이오"…그때 의사가 날린 돌직구
카페 테라스서 경악…바지 벗은 중국인 30㎝ 이것
클럽 밤샘, 중절 수술…김고은 2년 반 기다렸다
최동석 "고민 많아"…박지윤 상간자 맞소송 이유
바지 벗기고 골반에 쪽…하룻밤 세모녀에 생긴 일
40m 넘게 땅 파더니…"강남 10분이면 간다" 들썩
중국엔 런닝맨 널렸다…몰래 보는 해외사이트 20만
"무시했다"…마트 직원 27번 찌른 20대, 알고보니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영혜 han.younghye@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73
어제
2,079
최대
3,806
전체
696,15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