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건강] 난방비 아낀 뜻밖의 결과…"뇌졸중·심근경색 1.7배 늘었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위클리 건강] 난방비 아낀 뜻밖의 결과…"뇌졸중·심근경색 1.7배 늘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1-30 07:01

본문

에너지 가격 변동의 심혈관질환 영향 첫 확인…"취약계층 에너지정책 고려해야"

[위클리 건강] 난방비 아낀 뜻밖의 결과…quot;뇌졸중·심근경색 1.7배 늘었다quot;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겨울철에는 난방비 고민이 커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느닷없는 폭설과 한파에도 집안 보일러를 켜는 게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난방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비용 부담에 따른 추위 노출이 결국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형진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 경상국립대 정보통계학과 김수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유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평균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편이다.

혈관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민감하게 반응해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만큼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혈관 속 혈전의 불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겨울철 난방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입원 및 사망 빅데이터595만8천617건를 이용해 겨울철 에너지 가격의 변화에 따른 한파의 영향을 분석했다. 에너지는 국내 난방 에너지 사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천연가스를 기준으로 삼았다.


AKR20241129084000530_01_i.jpg

이 결과 한파로 인한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증가하던 기간2012년 1월∼2014년 12월이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감소하던 기간2015년 1월∼2017년 2월에 견줘 1.71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천연가스 가격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사용량을 줄여 난방비를 유지하고, 반대로 천연가스 가격이 감소하는 시기에는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소비 패턴의 결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에너지 가격의 변화에 따라 저온과 한파의 영향이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조절 효과가 발생한다는 외국의 보고와 같은 맥락이다.

2022년 겨울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파동으로 인한 난방비 문제로 초과 사망자가 6만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윤형진 교수는 "바깥 기온이 낮더라도 실내 온도가 적정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많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천연가스 가격을 간접 지표로 삼아 증명한 첫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이고, 국내에서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라며 "취약계층은 난방비 부담으로 날씨가 추워도 난방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그 결과 한파 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 관련 정책 수립 시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io@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정우성 "모든 질책 받겠다…아버지로서 책임 끝까지 다할 것"
"사랑아 사랑해"…딸 약값 46억 위해 아빠는 걸었다
대전 음주 후 차량 7대 뺑소니 운전자 결국 음주운전 빼고 기소
부산서 머리에 기름 부으며 경찰서 민원실 들어선 60대 체포
동거인에 가스라이팅으로 오물까지 먹여…징역 7년
사촌여동생 성추행하고 경찰 신고 타박한 오빠 법정구속
외부 차량에 "통행세 걷겠다"던 부산 아파트 결국 방침 철회
성매매·전처 추행 의혹 FT아일랜드 최민환 무혐의 종결
밴드 혁오 리더 오혁, 내달 결혼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90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2,98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