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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 "장례뒤 공항 돌아와 49재까지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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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1-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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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유족 “원인은 알아야…”

“규명 뒤 장례 치르려 했지만

더는 시신 부패 놔둘수 없어”

쉼터엔 ‘감사했습니다’ 쪽지

국토부 “40여명 다시 찾을듯”

희생 179명 모두 가족품으로

남은 유류품은 700여점 달해


무안=노지운·조언 기자

“제주항공 참사 원인이 규명된 이후에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더는 동생의 시신을 부패하게 놔둘 수 없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태국 여행을 갔다가 한날한시 참변을 당한 일가족 3명을 마지막으로 6일 179명의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모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동생네 가족 3명의 시신을 인도받은 유족 A 씨는 이날 “공항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섣불리 장례를 치르는 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신 창고가 냉동이 아니고 냉장인 만큼 더 이상 부패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오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례를 마치는 대로 다시 공항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난 다른 유족도 “모두 장례를 치르러 떠났지만 일부 유족은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49재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족 약 40분이 장례식을 마치고 공항에 돌아오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유가족분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 내 유가족 쉼터로 사용됐던 200여 개의 텐트셸터는 이날 오전 방역소독을 위한 재정비에 들어갔다. 유가족 대부분이 장례를 치르러 떠나면서 셸터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공간에 쌓여 있던 짐들은 사라졌다. 이들이 쓰던 슬리퍼와 담요만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한 셸터에는 “딸, 사위, 손자를 잃은 유가족입니다. 그동안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도 유족들이 공항을 비우면서 대부분 철수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9일째 참사 현장을 지켰다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양규환 목사는 “이제는 찾아오는 유가족이 많지 않아 봉사 부스를 정리하려 한다”며 “유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신 인도는 마무리됐지만, 유류품 700여 점은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전까지 226점의 유류품이 유족 136명에게 인계됐고 남아 있는 유류품은 700여 점에 달한다. 한 유족은 “휴대전화와 신발을 발견했다고 연락이 와 찾으러 왔다”며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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