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 20명도 못 채워…사회성 키울 수 있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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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년 전 입학생 238명… 올해 105명
전국 초등학교 184곳 신입생 0명
서울도 5만 3956명 역대 최저 입학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의 입학식이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아현초등학교 체육관 곳곳에는 빈 의자가 눈에 띄었다. 입학식 전인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부모 손을 잡은 아이들이 속속 체육관에 들어섰지만, 반마다 20개씩 놓인 의자를 다 채우지 못했다. 입학식에서 만난 남하준7군은 “유치원에선 한 반에 25명이었는데 초등학교가 사람이 더 적어요”라고 했다. 학부모 김지연43씨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등학교 입학식이 이 정도로 썰렁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100년 역사의 아현초등학교는 지난해 101명, 올해는 105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한때 마포구의 대형 초등학교로 손꼽혔던 이 학교는 20년 전인 2005년에는 신입생이 238명이었다. 절반 넘게 신입생이 줄었지만, 이마저도 서울지역 평균 입학생지난해 기준 86명보다는 많다. 손주의 입학식에 참석한 김영숙65씨는 “자식을 학교에 보낼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람이 너무 적다”며 “문 닫는 학교도 많아진다고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는 지난해 24명, 올해 25명이 입학했다. 원래 규모가 작은 학교라는 점을 감안해도, 20년 전인 2005년 신입생73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재동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난 학부모 계모38씨는 “어릴 때는 한 반에 40명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적어도 너무 적다”며 “아이가 학교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은 5만 395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5만 6258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45만 4024명과 비교해 10만명 정도 줄었다.#xfeff;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이날 강원·전북·전남·충남·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신입생이 단 1명뿐인 ‘나 홀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신입생을 아예 1명도 받지 못한 학교도 184곳이나 된다. 올해 폐교하는 초중고교도 모두 49곳으로 지난해33곳보다 늘었다.
이미 대전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도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만큼 서울도 조만간 폐교하거나 입학생 0명을 기록하는 초등학교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학교에 너무 적은 인원이 배정되면 사회성이나 다양성을 기르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교 규모가 작아지면 통폐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진·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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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아현초등학교는 지난해 101명, 올해는 105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한때 마포구의 대형 초등학교로 손꼽혔던 이 학교는 20년 전인 2005년에는 신입생이 238명이었다. 절반 넘게 신입생이 줄었지만, 이마저도 서울지역 평균 입학생지난해 기준 86명보다는 많다. 손주의 입학식에 참석한 김영숙65씨는 “자식을 학교에 보낼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사람이 너무 적다”며 “문 닫는 학교도 많아진다고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는 지난해 24명, 올해 25명이 입학했다. 원래 규모가 작은 학교라는 점을 감안해도, 20년 전인 2005년 신입생73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재동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난 학부모 계모38씨는 “어릴 때는 한 반에 40명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적어도 너무 적다”며 “아이가 학교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입학생은 5만 395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5만 6258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45만 4024명과 비교해 10만명 정도 줄었다.#xfeff;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이날 강원·전북·전남·충남·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신입생이 단 1명뿐인 ‘나 홀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신입생을 아예 1명도 받지 못한 학교도 184곳이나 된다. 올해 폐교하는 초중고교도 모두 49곳으로 지난해33곳보다 늘었다.
이미 대전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도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만큼 서울도 조만간 폐교하거나 입학생 0명을 기록하는 초등학교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 학교에 너무 적은 인원이 배정되면 사회성이나 다양성을 기르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교 규모가 작아지면 통폐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진·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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