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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없는 사이 화재로 숨진 초등생…빈소 찾은 친구들 오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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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3-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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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유족 측 "취재 말아달라" 정중히 요청
복지부장관·국회의장·민주당 의원 등 애도 뜻 전해
부모 없는 사이 화재로 숨진 초등생…빈소 찾은 친구들 오열종합

[인천=뉴시스] 지난달 26일 인천 서구 심곡동의 빌라 4층 주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닷새 만에 숨진 초등학교 5학년생 A12양의 생전 모습. 사진=유족 측 제공 2025.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5일 오후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최근 발생한 심곡동 빌라 화재로 닷새 만에 숨진 초등학교 5학년생 A12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적막감이 감돌던 빈소 안에서는 이따금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통곡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직 앳된 티가 역력한 A양의 친구들은 양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오열했다.

영정사진 속 A양은 반려묘 비누를 품에 안은 채 친구들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A양이 키우던 비누는 화재 당일 집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날 A양의 친구 박모양은 친언니인 박성경18양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박성경 양은 "뉴스를 봤는데 지인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A양을 착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았던 아이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A양이 외롭지 않게 고양이랑 같이 가서 다행"이라며 "하늘에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3시께 A양의 입관식을 진행했다. A양의 발인은 다음 날인 6일 오전 8시다.

당초 A양 유족은 이날 오후 1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기로 했다가, 서구와 국제성모병원 측을 통해 취재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병원 관계자는 "유족분께서 심경의 변화로 인해 모든 촬영과 언론 응대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마음이 너무 힘드셔서 그런 것이니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빈소에는 서구 직원들이 상주하며 유족의 장례 진행을 돕고 있다. 이날 낮 12시 강범석 서구청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 입구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의 근조화환과 우원식 국회의장 명의의 근조꽃바구니가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명의의 근조기들도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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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지난 26일 오전 인천 서구 심곡동 한 빌라 4층 세대에서 불이 나 51분 만에 꺼졌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5.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A양은 지난달 26일 서구 심곡동의 빌라 4층 주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얼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양은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3일 결국 숨졌다.

같은날 A양 유족은 심장, 신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A양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A양의 시신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내놨다.

현재 방학 중인 A양은 화재 당시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어머니는 일터인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간 상태였다.

A양은 전기·가스비 체납 등으로 인해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아동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A양의 부모가 맞벌이하면서 소득 기준을 초과해 복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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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없는 사이 화재로 숨진 초등생 빈소엔 적막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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