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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190억 재벌 남친의 투자 권유…알고보니 전청조식 폰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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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4-0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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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졌다며 재력가 행세를 하던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제보자의 사연이 어제2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남자친구의 직업과 재산 등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고 본인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을 돈이 없다며 잠적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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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대표에 통장엔 19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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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 따르면 제보자와 남자친구는 술자리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을 직원 28명을 둔 탄탄한 무역회사의 대표이며 분당과 서초동 등 아파트와 건물을 여러 채 갖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통장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제보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 다 합치면 자산이 190억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보자도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며 “회사 대표인 지인들끼리 금 투자를 편법으로 하고 있는데 돈을 주면 투자해주겠다”며 돈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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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억대 추징금에 돈 빌려준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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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억대의 추징금을 물게 됐다고 합니다. 법인계좌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국세청 서류와 회사 직원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세무조사로 인해 남자친구의 모든 계좌가 묶이자 제보자는 이자가 높은 카드 대출을 받아 총 2억가량의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제보자의 친구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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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10억 빌린 폰지사기꾼...“죗값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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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갚기를 계속 미루던 남자친구는 어느날 “진짜 죽을 짓을 했다”며 “죗값 받겠다”는 문자로 자신의 거짓말을 실토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신상부터 국세청 세무조사 등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알고 보니 직업도 일정치 않고 심지어 자녀가 둘인 유부남이었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기 때문에 의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금 투자를 해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돈을 받았고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 사기 금액만 10억이 넘는다는데요.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돈 돌려막기 하다가 한계가 와서 실토하는 문자를 보낸 것 같다”며 “지금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인데 만약 재판까지 앞으로 몇 개월 걸린다면 빌린 돈을 다 써버릴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정희윤 기자chung.hee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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