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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인류애 바사삭…공들여 만든 눈사람 발로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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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11-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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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리는 남성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리는 남성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저녁, 카페테라스 위에 자그마한 눈사람이 서 있습니다.

지나가던 남성이 이를 보고 다가오더니, 갑자기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부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의 제보가 오늘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전날 함박눈이 내린 기념으로 카페 앞에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퇴근 후인 밤 10시 30분쯤 한 행인이 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집에서 눈사람을 살피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보던 중 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넘어진 눈사람을 다시 세우는 남성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넘어진 눈사람을 다시 세우는 남성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속상한 마음에 잠든 제보자, 다음날 아침 눈을 떠 CCTV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눈사람이 다시 세워져 있던 겁니다.

알고 보니 새벽 2시쯤, 한 남성이 쓰러진 눈사람을 조심히 다시 세웠고 위치까지 옮겨줬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퇴근하면서도 설마 누가 부수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몇 시간 후 다시 눈사람을 세워준 사람을 보고는 다시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사람을 세워준 남성에게 "정말 감사하고 혹시라도 방송을 보고 카페를 찾아와 주신다면 따뜻한 차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접한 오윤성 교수는 "눈사람을 보고 발로 차 버리는 것은 그 사람의 인성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장영준 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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